배중열 명지투자연구소 대표

부동산 경매물건 하면 아직도 왠지 꺼림칙하고 찜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경매부동산은 망한 부동산이라 재수가 없고, 제대로 온전한 물건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부동산 경매구조를 잘 모른 채 편견에 빠져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부동산을 통하여 재태크를 하신분들중에 많은 수익을 얻은 분들은 경매라는것을 안다면 그 편견은 깰수있지 않을까?

경매시장의 구조를 알아보면,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가지고 대출을 받아보려고하면 금융기관 직원들은 대출을 의뢰한 부동산의 가치에 대해서 평가하는데 채무자에게 감정비용을 부담시켜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후에는 채무불이행으로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자신 들의 채권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판단되었을 때만 비로소 대출에 응하는 것이다. 만약 시세가 1억인 빌라를 예를 들면 방 빼기다 뭐다해서 대출금이 2천 만 원도 안 나오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래서 부동산 경매시장은 아주 물 좋은 시장이 라는 것이다.

이렇게 정밀한 심사와 조사를 거쳐 금융기관에서 담보로 넘어온 부동산치고 별 볼일 없는 부동산은 거의 없다. 필자가 10여년 경매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경매만큼 큰 투자수익을 얻을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분들은 재수가 없는 부동산 이라서 경매로 나오게 된것이라고 생각하고 경매를 한다는 사람들 자체도 이상하게 쳐다본다. 특히 경매물건을 팔아보려고 찾아간 동네 부동산 사장님도 거래 자체를 꺼리거나 가격을 싸게 놓아야 된다는 무슨 수학공식이 있는 것처럼 매도 가격을 싸게 부른다. 그러면 이렇게 경매로 낙찰 받은 부동산은 재수가 없는 것이라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까지 있다면 오늘 당장 그 생각을 버리시길 바란다.

필자는 경매에도 궁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특히 경매로 나오게 된 부동산도 망한 소유자와의 ‘궁합(?)’에 대해서도 상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말은 ‘상호’라는 말이다.

어느 한쪽만으로 서로의 관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궁합은 상대적이다 죽어있는 물건하고 살아있는 사람과 궁합 같은 것은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는 분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부동산하고 주인하고는 궁합이 있다고 믿으신 분들까지도, 경매로 넘어온 부동산은 재수가 없고, 팔자가 드센 물건이라며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따져보면 부동산 경매시장에 팔리려 나온 부동산의 팔자라는 것이 낙찰자와 궁합문제가 아니라, 주체 못할 욕심 부리다 망한 전소유자와 궁합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가 바뀌면 궁합도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즉, 부동산과 주인과 궁합은 새 주인인 낙찰자 하고는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맞추어 보아야한다. 전주인(채무자)과는 상극 중 상극으로 안 맞았을지 몰라도 낙찰자인 새 주인하고는 찰떡궁합, 천생연분으로 복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 투자실패는 100% 자기책임일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물건에 응찰해서 입찰보증금을 떼였네, 시세보다 비싸게 샀네, 나쁜 물건을 샀네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99%가 본인의 잘못, 정확히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고 과욕을 부렸다가 손해를 본 경우들이고, 이렇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은 병아리들이거나 삼계탕 수준의 욕심쟁이들뿐이다.

산전수전 오랜 경력을 쌓아 부동산 경매의 도사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예전에 이미 그와 같 은 비싼 수업료를 지급했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더욱 내공 쌓는 데 매진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법원이 사전에 충분히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 응찰한 당사자에게 책임이 있을 뿐이지, 경매법원이 나쁜 물건을 과장광고 하였거나, 있는 사실을 숨긴 적도, 또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낙찰 받도록 유도한 적도 없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경매가 나쁘고 경매물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모르면서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과욕으로 일을 망쳐놓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다.

 
닉네임 야생화로 더 알려진 배중열 대표는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연세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하다가 부동산 경매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 후 명지투자연구소 이사, 부경아카데미 부원장, 한국법학권 경매담당 강사, 수원디지털대학, 한성대학 사회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백배의 축복’, ‘경매천재가된 홍대리’ 등 부동산 재테크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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