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전주대비 오름폭↑
- 유동성 효과로 중저가 매수세 이어진 영향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전주대비 확대됐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 내 매수자 관망이 감지되나, 기존 출시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했다. 서울은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482건(6/25일 기준)으로, 이중 노원을 비롯해 구로, 도봉 등의 6억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송파구는 GBC와 마이스 등 개발호재가 잠실동과 주변 지역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금번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김포에 즉각적인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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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14%, 신도시가 0.04%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노원(0.28%) △송파(0.24%) △강동(0.23%) △구로(0.22%) △도봉(0.22%) △관악(0.2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ㆍ구로ㆍ도봉을 비롯해 GBC,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송파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노원은 6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보람 등이 500만원-95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원-4,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 삼익그린11차가 1,500만원-4,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 개봉동 현대1단지, 오류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50만원-2,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창동 주공3단지, 북한산IPARK가 500만원 상승했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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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5%) △평촌(0.05%) △동탄(0.05%) △김포한강(0.03%)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GTX호재로 킨텍스 일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후곡6단지동부,건영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과 평촌동 초영부영 등이 중소형 위주로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 등 2기신도시 아파트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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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ㆍ인천은 대책 이후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김포(0.36%) △광명(0.21%) △남양주(0.20%) △수원(0.19%) △하남(0.18%) △고양(0.17%) △용인(0.17%) 순으로 올랐다. 6.17 부동산대책 이후 문의가 증가한 김포는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풍무동 풍무푸르지오와 월드메르디앙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0단지와 e편한세상센트레빌,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주공, 진접읍 자연앤어울림 등이 250만원-1,250만원 올랐다. 수원은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파크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 입북동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1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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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눈치보기 장세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규제지역 확대 및 세부담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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