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유지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최근 1주간 신규 일간 확진자 발생 증가세, 직전 주간과 비교하여 소강상태


 

지난 7월 1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1명이며 이 중 지역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외에서 유입된 사람 중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의 자료를 기초로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국내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의 평균은 ‘46.6명/일’이며 이중 지역 발생은 ‘30.3명/일’, 해외 유입은 ‘16.3명/일’로 계산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점은 6월 20일로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역 발생은 6월 18일에 51명이 해외 유입은 6월 20일에 31명 발생한 것이 가장 많은 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1주간의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은 직전 1주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의 자료를 기초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신규 확진자, 지역 발생, 해외 유입 평균은 각각 ‘45.0명/일’, ‘29.7명/일’, ‘15.3명/일’로 계산된 반면, 직전 주간인 6월 18일부터 6월 24일까지 신규 확진자, 지역 발생, 해외 유입 평균은 각각 ‘48.1명/일’, ‘30.9명/일’, ‘17.3명/일’로 계산됐다.

즉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지역 발생, 해외 유입 평균은 직전 주간과 비교하여 각각 ‘3.1명/일’, ‘1.2명/일’, ‘2.0명/일’이 감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현재 방역당국의 적극 대응과 국민들의 협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막는 것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 발생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세를 획기적으로 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 개선과 신규 사망자 발생 최소화


출처: 질병관리본부

최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수는 3명이며 격리 중인 환자도 7월 1일 0시 기준으로 955명을 기록하여 다시 10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7월 1일 0시 기준 격리중인 환자 955명은 6월 24일 0시 기준 1324명이 격리 중이었던 것과 비교하여 369명(27.9%)이 감소한 수치이므로 그만큼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격리중인 환자가 증가세를 보일 경우 병상 부족으로 인한 의료시스템 붕괴를 회피하기 위해 추가 병상과 의료진의 확보가 긴급히 필요하다.

그러나 격리중인 환자가 감소세를 보일 경우 여유 병상이 증가하고 의료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감소하므로 방역당국과 의료체계에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는 다소간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이 협의하여 격리해제 기준을 변경했으며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여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효율성만 강조하여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며 경각심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한 안타깝게도 최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신규 사망자 발생이 3명에 그쳤으며, 6월 25일 신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이후 7월 1일 0시까지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방역당국의 조기 격리 노력과 의료진들의 헌신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제목 : 7월 1일부터 고위험시설 QR코드 의무화와 비말마스크 오프라인 판매 시작

7월 1일부터 노래방, 주점, 집단 운동시설, 대형 학원 등 고위험시설에서 출입 인원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의무적으로 찍도록 하고 명단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300만원의 벌금형이나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노래방, 주점 등은 개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들이 밀집하여 시설을 이용하므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성이 커 QR코드 의무화 등의 강력한 방역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양상에 비추어 볼 때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필요성이 인정되므로 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코로나19 감염이 영업장에서 발생할 경우 영업장은 물론이고 편의점, 식당 등 그 지역 상권 전체가 아예 마비될 정도로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함은 이미 이태원에서 목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무더위로 인해 보건용 마스크보다 통기성을 개선한 비말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에 이어 7월 1일 시작한 오프라인 판매도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마트, 신세계 백화점, CU 등에서 비말마스크를 판매대에 들여놓자마자 완판 되는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아직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되었지만 이는 절충안일 뿐이므로 폭발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적극적 방역 대책과 국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개인 방역의 무기로 평가받는 비말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에도 정책적 역량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