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일동제약이 항생제 ‘후루마린’ 주사에서 유리 조각이 나온 사실을 정부 당국에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를 찾아와 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을 은폐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동제약 관계자의 해명이야말로 사실이 아니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후루마린에 유리 조각이 담겨 있다는 당진종합병원의 연락을 받고 경인식약청에 관련 사실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인식약청에 관련 서류 제출과 보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 사고는 더는 문제 삼을 일이 아닌데 괜한 논란을 일으켜 일동제약이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유리 조각이 나온 일동제약 항생제 후루마린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답변은 일동제약의 주장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1~2주 전에 회수절차만 경인식약청에 상담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동제약은 경인식약청에 회수절차를 상담한 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류 제출과 보고를 마쳤을까.

식약처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후루마린이나 깨진 유리 조각에 관해서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단지 회수절차만 문의했고 그 후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식약처의 답변을 종합하면 결국 일동제약은 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을 회수하기 위해 경인식약청에 회수절차만 묻고 이번 사고를 덮어버린 것이다.

일동제약이 유리 조각 후루마린의 은폐를 시도한 것이다.

식약처는 기자의 일동제약 유리 조각 후루마린 은폐 지적에 행동으로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오전에 일동제약 공장으로 현장 방문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한 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기자에게 보낸 해명문

당진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일동후루마린주사와 관련한 일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

당진종합병원에서 발생한 후루마린주사와 관련한 일에서, 일동제약이 상황을 은폐하거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일동제약은 당시 이 일과 관련하여 해당 병원으로부터 문의를 접수하였으며, 불량품에 대하여 약사법, GMP 규정 등 의약품 관리와 관련된 기준에 의거해 동 제품의 제조공정 및 품질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여 상황 파악 및 필요한 후속 조치 등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