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건설업지수 상승 영향인지 몰라도 건설회사에 대한 긍정적 분석기사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의 활발한 해외건설 외교성과 덕분인지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회사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커버리지가 증가추세다. 이번호 에서는 2015년 기준 도급순위 19위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살펴본다.

코오롱글로벌 사업부문 및 비중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억원 증가한 6,2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84% 증가한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와 ‘오투빌’로 잘 알려진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12월 코오롱건설이 관계회사(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를 흡수합병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주)코오롱의 자회사이다. 사업영역은 크게 건설부문, 무역부문, 유통부문의 3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건설부문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 현재 신규수주는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신규수주 목표도 기존 2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한 상태다.

동사는 건설업종 중 중소형에 속하는 회사로 그 동안 실적부진에 따른 그룹 내 인수합병 이라는 구조조정이 진행형인 회사로 평가할 수 있다. 합병 이후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건설부문 부실정리 그리고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 절감(‘12년 740억원 → ‘15년 378억원 → ‘16년 350억 미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상장회사는 주가를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동사의 올해 주가는 아직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고, 올해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는 초기단계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주가상승률도 5.9% 수준으로 타 건설회사 상승률 평균 20% 수준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 코오롱글로벌 본사<뉴스워커 DB>

동사에 대한 증권업계의 분석기조는 혼조세다. 다만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인수합병 이후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고, 그 결과로 올해 본격적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다. 따라서 동사에 대한 평가는 올해 이후 실적추이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 건설부문은 가파른 성장을 통한 높은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 수주액이 2015년 2.7조원으로 전년(1.3조원)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1조원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 무역부문은 매출감소로 올해 영업적자가 전망된다. 무역부분의 적자는 최근 이란제재 해제와 함께 화장품수출 등으로 다소 보완될 가능성은  있으나 당분간 실적개선이 어렵다고 본다.

3) 자동차 부문은 신규사업 진출을 포함해 긍정적인 부문이다. BMW 신차모델이 올해 10월 이후부터 본격화 됨에 따른 신차 모멘텀과 2014년부터 시작된  중고차(BPS)의 판매확대가 예상되어 유통부문의 이익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동사는 중소형 건설회사 답지 않은 복합기업(건설,유통,무역)으로서 본격적 성장궤도 초기단계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부문이 없고, 업계 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부문이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직은 모든 게 설익은 과실처럼 익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주가가 화답할 것이라고는 단정짓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직은 지켜보고 키워나가야 할 회사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 뉴스워커는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가장 전진배치되고 있는 건설산업분야의 주요 기업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분석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총 10회에 걸쳐 홍은기 본지 편집위원의 산업분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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