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가 결정된 지 두 달이 넘어섰다.

지난 6월 영국 국민은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51.9%, 잔류 48.1%로 43년간 몸담았던 EU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EU를 떠나기로 한 영국은 아직도 불확실하다. 영국은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충격과 대혼돈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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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지난 7월 출범했다. EU 탈퇴를 승리로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파다했으나 존슨 전 시장은 출마를 접었다. 존슨 전 시장에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법도 하다.

▲ 자료:나무위키

 

◆ 메이 신임 총리는 취임 연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

메이 총리는 협상쟁점과 관련해서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에게 이민 억제를 위해 노동이동의 자유를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동시에 유럽연합 파트너들과 최대한 가까운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실용주의자인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로서는 협상에서 접점을 찾는 동시에 프랑스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은 양상으로 관측된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정상들의 탐색전은 브렉시트 협상이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메이 총리가 내각에 브렉시트 청사진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 오도넬 전 관방장관은 더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를 완전히 나가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친EU 관료들은 브렉시트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 내각의 3분의 1은 EU 잔류를 원했던 장관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대비할 인력을 모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2017년 가을쯤에야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4월과 5월에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있으며, 독일도 그해 가을 선거를 치른다는 점도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G20 정상회의 앞두고 손잡은 오바마와 메이 [사진=AP]

 

◆ 브렉시트 반대 오바마, 메이 총리와 첫 회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AFP 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영국 유권자들에게 브렉시트를 택할 경우 미국과의 무협협정에서 영국은 "뒷줄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브렉시트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G20를 위해 방문 중인 중국 항저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이후 전환시기에 안정을 가져왔다"면서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 역시 "미국은 특별한 파트너이자 오래된 동맹국이며 친구이다"라고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탈퇴 뒤 "미국과 영국 사이의 강력한 무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브렉시트가 EU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 자료:HMC증권

 

◆ G20 데뷔 英 메이 총리...美 日에 훈수 받아

5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앞서 현재 EU 주민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영국에 대한 이주 특혜를 급격히 제한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항저우 G20에서 메이 총리와 처음으로 만나 브렉시트가 사려깊게 다뤄지지 못할 경우 미·영간 강력한 경제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를 신중히 다루지 않는다면 미국·영국의 강한 사업적 연계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EU와 협상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언급해 무역협정에서 영국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원론적인 입장에 합의했다. 
 
한편, 리서치기업 입소스가 조사한 브렉시트에 대한 시민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EU국가 중 브렉시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69%의 스페인이다. 

이 조사는 지난 브렉시트 결정 2주 후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 약 1만 2,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Brexit 결정에 대한 국민의 반응 및 향후 전망을 입소스 온라인 패널 조사로 실시하였다. 

▲ 자료:HMC증권

브렉시트 결정이 영국에 잘못된 결정이라고 가장 높게 평가한 국가는 스페인(69%)이며, 독일(63%), 벨기에(63%) 순이다. 반면 가장 낮게 평가한 국가는 러시아(10%)이며 미국(29%), 인도(39%)순이다.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에서 EU가 영국에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폴란드가 35%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각각 26%, 독일 25% 순이며 프랑스와 러시아는 19%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브렉시트 결정이 EU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가장 높게 평가한 국가는 헝가리(72%)이며 일본(69%), 폴란드(58%)가 뒤를 이었다 반면, 프랑스가 가장 낮은 35%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2020년 유럽 통합에 대한 전망의 경우 헝가리(56%)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영국(50%), 폴란드(48%), 이탈리아(45%) 순이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미래를 가장 많이 우려하는 국가는 스웨덴(53%)인 반면 가장 낮은 관심사를 보인 국가는 프랑스(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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