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원내대표는 야권의 부적격 의견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불만을 품고 최근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모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김 장관은 "앞으로 당면한 쌀 가격과 수급 안정, 농협법 개정,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대책 등 농업현안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농업정책을 추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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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될 수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재수 장관이 밴드에 올린 글을 보면 이 분이 정상적으로 농식품부 장관을 하실 수 있는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정신상태를 가진 분은 도덕성도 문제지만 감정을 한번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 글 내용은 장관 재임 중에 올라온 내용이라 충분히 해임건의안 제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국민정서를 봤을 때 농민을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의 야3당 의석수는 과반을 훌쩍 넘긴 165석이다.

다만 야3당은 그간 공세의 대상이었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합의문 내용

1. 8월 3일 야3당 원내대표 합의사항 중 ▲검찰 개혁 특위 구성의 건 ▲사드 대책 특위 구성의 건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의 건 ▲어버이연합 청문회의 건 ▲갑을오토텍노사분규 평화해결의 건 ▲5·18 특별법 처리 등 기존 합의 6개항에 대한 야권공조를 재확인한다.

2.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조만간 제출한다.

3. 서별관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청문회 일정 연기를 추진한다.

4. 국회선진화법 발효 이후 최초의 국회폭력 당사자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 

5.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판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 등 인사 청문제도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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