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정상회담 언급에 北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일축
美 북미정상회담 언급에 北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일축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7.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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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대화 선결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꺼내들었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 측의 대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는 “조미수뇌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며 “미국은 우리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돼 있고 또 다시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둬들일 그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겨냥한 듯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그 때에는 우리가 거래 조건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제재의 사슬을 끊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인민들의 생활 향상을 도모해보자고 일대 모험을 하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조미수뇌회담이 열렸을 때 우리 위원장 동지는 화려한 변신과 급속한 경제 번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제도와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도 없는 제재 해제 따위와 결코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분명히 천명했고, 이후 우리는 제재 해제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의제에서 완전 줴던져버렸다(내던졌다)”고 말했다.


핵무장 가속화 방침 밝히면서도 대화 가능성 열어놓은 北


김 제1부부장은 핵무장 가속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담화에서 “우리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이 토질병으로 돼버린 미국이 지금의 대선 위기를 넘긴다 해도 그 이후 우리를 향해 할 수많은 적대적 행동들을 예견해야 하며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현 집권자와의 친분관계보다도 앞으로 끊임없이 계속 이어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응능력 제고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대화 재개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회담탁 위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빼앗아 먹겠는가만을 생각하는 미국과는 당장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미국의 중대한 태도 변화를 먼저 보고 결심해도 될 문제”라며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조건을 걸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그들(북한)이 (날)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며 “우린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9일(현지시간)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 직전 “북한과 대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대화 제시에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실제로 11월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미국의 대선 정세가 향후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이면서, 북미 고위급이 만나는 시점도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N 원로리 핵개발 의심시설 가동 보도…전문가 “충분 증거 없어”


한편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개발 의심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제기됐다.

앞서 미국 CNN은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원로리 일대를 위성사진을 인용,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VOA에 “핵 관련 시설이라면 우라늄과 같은 핵물질 저장고 외에도 현지에서 배기 굴둑이 보다 선명히 보여야 한다”며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오넨 전 사무차장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기반으로 한 핵탄두 제조시설이라면 그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져야 한다”며 “핵탄두의 고폭장치 부품과 관련된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CNN 보도에 대해서 “해당 보도는 이 시설이 핵과 관련된 장소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군사시설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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