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장기불황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 직면…국내 대표 패션기업 LF,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반 토막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침체로 장기불황에 빠진 패션업계가 최근 코로나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 몸집 줄이기,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찾으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사리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이는 국내 패션업계 회사들의 실적으로 이어져 2020년 1분기 기준, 대부분의 업체들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중 닥스, 헤지스, 티엔지티, 질스튜어트, 막스마라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대표 패션기업 중 하나인 LF의 2020년 개별기준 1분기 매출액 3,721억 원은 전년 동기 4,237억 원 대비 -12.1% 감소,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129억 원은 전년 동기 260억 원 대비 -50%나 감소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연간으로 비교해보면 2019년 매출액 1조 8,517억 원은 2018년 매출액 1조 7,066억 원 대비 +8.5%, 2019년 영업이익 875억 원은 2018년 영업이익 1,195억 원 대비 -26.7% 감소했다.

또한 매년 재고자산이 늘어나며, 2016년 3,086억 원이었던 재고자산은 2020년 1분기 3,94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현금흐름은 재고자산의 증가, 감가상각비, 재고자산평가손실 등으로 -676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LF는 힘들어진 회사 사정과 대조적으로 오너일가 개인회사들의 꾸준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범LG家 LF, 모기업 LG상사로부터 패션부문을 승계 받아 설립…LF의 최대주주는 구본걸 회장은 LG창업주의 손자


LF는 ‘Life in Future’ 라는 뜻의 LG가 모기업인 회사로, 2006년 11월 1일 LG상사로부터 패션 부문을 승계 받아 신설 돼,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손자인 LF 구본걸 회장이 현재 지분율 19.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LF는 실적부진인데 구본걸 회장 오너일가 회사들은 호실적?…LF네트웍스의 호실적 뒤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거래 존재?


이러한, LF의 실적악화와는 별개로 구 회장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들의 개인회사인 LF네트웍스, 파스텔세상, 트라이본즈는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어, 과거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우선, 구회장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들의 지분관계를 살펴보면, LF네트웍스의 지분 100%를 보유, 그리고 LF네트웍스가 트라이본즈를 100% 지분보유하고 있으며, 다시 트라이본즈와 구 회장 오너일가가 각각 57.12%, 42.88%의 지분을 보유하며 파스텔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중 구 회장 오너일가 개인회사의 지배회사 격인 LF네트웍스는 패션제품의 제조 판매부터, 부동산 매매ㆍ임대업 등 다양한 목적사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LF네트웍스의 겉으로 보이는 특수관계자들과의 내부거래는 매출액 대비 미비한 편이나 거래상대방의 범위를 범LG家까지 넑히면 내부거래율은 상당히 높아져, 일각에서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LG네트웍스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공사계약 자료를 살펴보면, LG네트웍스의 전체 도급계약 잔액 490억 원 중 200억 원 이상이 GS건설로부터 수주한 계약이다.

이와 같은 범LG家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서 인지, LF네트웍스는 2019년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55억 원을 기록, 2018년 당기순이익 24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구 회장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 LF네트웍스의 2019년 개별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만 683억 원이 쌓여있어, 언제든지 구 회장 일가의 사금고로 이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국 이처럼, LF 구본걸 회장이 처음 LG그룹에서 독립되어 설립되었을 당시, LF의 홀로서기를 주장하였지만 실상은 오너일가 개인소유 회사에 범LG家를 이용하여 개인의 이익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LF는 패션업계의 불황으로 사업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 회장 일가의 논란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