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잡월드 (사진:고용노동부)

[뉴스워커] 총 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가 순천으로 확정되자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연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당초 광주잡월드로 첫 제안했는데 이후 이정현 의원이 설계사업비 명목으로 지난해 종자돈 10억원을 확보하면서 '호남권'으로 변경되어 순천으로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는 지역구 8석을 석권한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전남은 순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협조를 구해 대리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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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사회복지학과 이용교 교수는 최근 광주 YMCA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호남권 잡월드 유치와 관련한 긴급 현안 토론회에서 "입지선정조건으로 정치적 논리보다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접근성이 편하고,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건립 뒤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개관을 목표로 잡월드 건립 착수 계획에 들어간 전남도와 순천시는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순천시는 내년 말 인근에 에코에듀체험센터가 들어서고, 순천랜드(식물원)도 체험 학습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치열하게 경쟁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 건립지가 7일 전남 순천으로 최종 결정됐다.

순천 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설 호남권 잡월드는 국비 250억원, 전남교육청·순천시 분담 250억원 등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에 이어 호남권 잡월드 설립안이 고용부 선정위원회심사에서 광주보다 순천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은데는, 지리적으로 영·호남 동서화합지대 조성, 남중권 교통 요충지, 순천만국가정원, 에코에듀체험센터 등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직업 및 미래사회 창조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순천이 지역구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약속한 점도 유치에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 잡월드는 1만㎡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며, 하루 평균 2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잡월드가 들어설 부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어 녹지로 형질 변경한 뒤 토지 수용절차를 거쳐 2019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호남권 잡월드는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 양성을 위한 남부권의 중추적인 직업체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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