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10월 서프라이즈’…북미간 물밑 조율 있나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10월 서프라이즈’…북미간 물밑 조율 있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7.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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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미 행정부의 ‘10월 서프라이즈’ 개최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북미간 물밑 조율이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미간 합의를 원한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이 김정은 정권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제 하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과거 6자회담에 기초한 다자 협상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이 계획을 완전히 지지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을 협상 절차에 복귀시키고 추가 정상회담을 촉발할 수 있다면 시도해볼 의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카지니아스 국장의 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다자협상 참여 국가에 한국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합뉴스>는 한국이 당연한 참여 대상이라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만에 하나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거나 견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美, 北에 무엇을 제공할지 두고 토론 진행 중”


특히 카지아니스 국장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트럼프 측이 단념하지 않고 양자 정상회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진찍기용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정상회담은 원하지 않으며,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를 놓고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의 대가로 미국의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핵무기 시설 동결과 핵물질과 미사일 생산의 중단을 담보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워싱턴 기류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그의 칼럼 등으로 미국의 분위기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지아니스 국장의 이같은 기고문은 미국이 10월 서프라이즈를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북미간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주목된다. 특히 표면적으로는 미 행정부가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음에도 방법 모색을 위해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을 고려한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11월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북미간 접촉 있을까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여지를 두는 발언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말한 것은, 우리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다면 그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경우라면,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역시 담화에서 밝힌 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의 대선 전 서프라이즈 상황이나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한 제재 해제 등으로 인해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쪽에서는 북미간 정상회담이 아닌 고위급 간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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