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뉴스워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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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환경, 안타까운 상황을 목격하거나 또 그러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게 되면 외상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질환을 안기 쉽다. 특히 119구급대 등 소방관의 경우 이러한 일은 더욱 스스로를 막다른 길로까지 몰고 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구급업무로 정신질환을 얻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자살은 업무와의 연관성을 인정받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약국아르바이트로 다섯 형제를 키워 온 이모씨(47세)씨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5년간의 긴 싸움 끝에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순직을 인정받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김국현 수석부장판사)는 참혹한 사고현장을 자주 목격하면서 생긴 정신질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의 아내 이씨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순직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순직 인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소방관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 장치가 필요하다고 유족들은 말한다.

2018년부터 하이트진로는 소방청과 함께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는 소방관과 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는 자살소방관 유가족 자녀 장학금,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유가족의 소송비, 자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향후에도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토론회도 후원할 계획이다. 이씨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 장학금과 심리치료 지원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8월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협약 체결 이후, 소방공무원들의 복지 향상과 함께, 1년에 2회씩 전국을 돌며 국민안전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기획, 진행했으며, 소방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를 지원하는 등 소방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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