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세] 이산가족 상봉 재추진·남북 도시 협력사업 제안 등 南, 대북메시지 발신
[남북정세] 이산가족 상봉 재추진·남북 도시 협력사업 제안 등 南, 대북메시지 발신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7.2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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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산가족 상봉을 재추진할 계획을 밝히는 등 북한을 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해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인도적 협력과 대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을 시사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19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청 자료를 통해 “헤어진 가족을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천륜’의 문제로 정치적 고려 없이 최우선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추석 명절쯤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변수를 대비, 금강산에서 대규모 상봉이 어려울 경우 판문점에서 열 가족씩 소규모로 만나게 하는 방안도 내놨다.

또한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도 즉시 추진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점차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개별방문을 통해 북한의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장관 후보자, 北과 협력 방침 구체적으로 밝혀


이 외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과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강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인해 생필품을 포함한 북중 교역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최근 WFP·FAO 등 국제기구의 평가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영양상태가 예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협력이 필요하다면 적기에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남북협력기금에 20만t의 쌀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돼 있는 만큼 이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비료·종자 등 농업협력이나 약품·식량 등 인도적 물자를 물물교환하는 방식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 등에 대해서도 보건의료 협력으로 북한과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관심이 높은 평양종합병원 등 병원시설·의료 인력 개선, 개성이나 DMZ에 ‘남북생명보건단지’ 구축 등의 포괄적·체계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남북협의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특보도 남북 도시간 협력사업 추진 의지 밝혀


이 후보자 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의 대북 메시지는 다양하게 발신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첫 행보로 남북 도시간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특보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통해 남측과 북측의 도시 30쌍 결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문협은 남측 도시의 인프라와 조건에 맞춰 북측 결연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협력 사업을 5대 또는 10대 사업으로 좁혀 북측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임 특보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상반기 전국 지자체장을 만나 참여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수의 지자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北, 남측의 긍정 메시지에 호응 있을까


남측에서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이 대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으면서 북한의 호응도 주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공개활동을 뜸하게 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연일 모습을 드러내며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북한은 현재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의 지도로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확대회의가 본부청사에서 18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남 군사계획에 대한 추가 언급 없이 사상 교육, 군 내부 인사, 중요 군수 생산 계획 심의 등 내부 조직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20일자 노동신문에서는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았다는 경제 행보 보도를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공사 전반 실태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책임있는 일꾼들을 전부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노동당 주요 회의를 주로 주재하다 다시 경제 관련 시찰에 나선 모양새로, 내치에 집중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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