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가운데 중국 언론의 반응은 국내 보도와 다른 각도로 다루었다. 

텅쉰(騰迅)과기, 신랑(新浪)군사 등 중국 전문 매체들은 북한이 전날 감행한 5차 핵실험과 과거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동향을 분석해 북한의 핵기술이 더이상 경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북한의 역대 핵실험 규모는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 당시 규모 3.6급에 이어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 4.5급, 3차(2013년 2월 12일) 4.9급, 4차(2016년 1월 6일) 4.8급, 5차 5.0급으로 조금씩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중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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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전문가 첸리옌(千里岩)은 "이번 북한 핵실험의 위력은 4차 핵실험 때보다 커졌다"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소형 다탄두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핵실험 수준으로 미뤄 북한이 초보적인 핵타격 능력을 지녔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 핵과학자와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이미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이면 100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핵탄두를 탑재할 미사일 분야에서도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성공률이 낮고 장거리 미사일은 아직 완전히 기술적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핵폭발 위력보다 구조 파악에 중점을 뒀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수소폭탄 파괴력이 최소 TNT 20만t 이상에 이르는 것에 비춰 북한 핵실험의 폭발력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 거시경제, 북한 핵실험은 국제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일 듯...시장 안정에 중점 보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와 지난 주에 있은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동결여파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됐으나, 한국물 금융자산의 경우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흐름과 크게 괴리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정부는 기획재정부 최상목 제1차관의 주제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연휴 기간 중 북한 핵실험 관련 진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다음주 개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의 참석했다.

이런 결론에도 참석자들은 지난 회의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이번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논의 동향과 시장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한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 하였다.

한편, 9월 22일 예정된 미국 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감안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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