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6.4% 이후, 2011년 12.2% 올라

올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이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11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1~11월) 동안 전세주택 가격 상승률은 12.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한해 동안 16.4% 오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12월 한 달 동안 오를 전세가격을 고려하면 2001년 가격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 지역인 전국 146개 시·군·구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전세가격이 하락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창원시 진해구로 24.3%가 올랐다. 이는 창원서 넘어오는 수요와 군 부대 수요, 진해경제자유구역 이주 수요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서울 전세가격이 11% 올랐고, 경기도 13.6%, 인천은 4.2%, 5개 광역시는 4.1%, 기타 지방은 12.4%가 올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1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강남구 11.5%, 강동구 12.9%, 송파구 12.1%로 올랐고, 서초구는 강남권에서 가장 낮은 9.9%가 올랐다. 서울에서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종로구로 6.6% 올랐다. 

한편 전국 월별 전세주택 가격 상승률은 11월 들어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폭이 많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 전세주택 가격 상승률 0.9%를 시작으로 △2월 1.6% △3월 1.7% △4월 1.2% △5월 0.8% △6월 0.7% △7월 0.8% △8월 1.1% △9월 1.4% △10월 0.9%으로 올랐다. 그리고 11월에는 0.5%의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이 되어 전세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입주 및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여전히 입주물량이 적고, 경기 침체가 쉽게 회복하기 어려워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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