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획] 코로나19 위기에도 한국 대형 항공사 선방했다
[산업기획] 코로나19 위기에도 한국 대형 항공사 선방했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0.08.1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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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 항공사 실적 선방했지만 LCC 등 타격이 심각해 지원 절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한국 대형 항공사 20년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선방


한국의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20년 2분기 기준 영업활동에 대해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같은 평가는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2019년 2분기 1015억 원의 적자에서 1485억 원의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아시아나 항공 또한 2019년 2분기 1070억 원의 적자에서 1151억 원의 흑자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잠정 영업실적, 단위: 원, 출처: 금융감독원

다만 매출액(영업수익)은 대한항공이 전년 동기대비 44.0% 감소한 1조 6909억 원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44.7% 감소한 8186억 원을 기록하여,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의 매출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화물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액은 2020년 2분기 기준 1조 2259억 원으로 2019년 2분기에 기록했던 6299억 원보다 94.6% 증가했으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화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95% 증가한 639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한 여객 매출을, 증가한 화물 매출이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긍정적이나, 매출액 증대로 인한 흑자전환이 아니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을 더 줄여서 달성한 흑자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기준 3조 1200억 원 규모에 달했던 영업비용은 2020년 2분기 기준 1조 5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영업비용이 감소한 이유를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휴업과 수당 감소를 통해 ‘인건비’가 절감되었으며, 유가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감소와 여객운항감소 등으로 인한 ‘공항 관련 비용’ 등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대형 항공사 JAL, ANA의 영업실적 타격 심각


2020년 1분기(4월~6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JAL과 ANA의 영업실적, 출처: 각 항공사 분기 실적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대형항공사인 ‘JAL’과 ‘ANA’의 2020년 4월에서 6월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JAL과 ANA는 3월말 결산법인이므로 표의 ‘2020년 1분기’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1월에서 3월까지 시점이 아니라 ‘2020년 4월에서 6월까지’를 의미함을 언급한다.

JAL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764억 엔(한화 약 8572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3488억 엔(한화 3조 9137억 원)보다 약 7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82억 엔(한화 1조 4384억 원) 적자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194억 엔(한화 2177억 원)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전환되어 일각에서는 경영파탄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NA 또한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1216억 엔(한화 1조 364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5005억 엔(한화 5조 6157억 원)보다 7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1590억 엔(1조 78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161억 엔(한화 1806억 원)의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여객 매출은 크게 줄었으나 화물 매출이 급증하여 영업이익을 개선시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달리, JAL은 화물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ANA는 화물 매출마저 감소하여 영업이익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각 항공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JAL의 화물 매출은 265억 엔(한화 2973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ANA의 화물 매출은 290억 엔(한화 3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WHO’ 자료에 따르면 CEST(중앙유럽서머타임) 2020년 8월 7일 오후 4시 16분 기준, 전 세계에서 확인된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 8291명으로 단 기간 내에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항공여객 수요가 단 기간 내에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들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게다가 흑자를 기록한 한국의 대형 항공사들뿐만 아니라 한국 LCC등의 경영환경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극히 좋지 않기 때문에 회사와 노동자의 힘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항공 산업을 방치하여 무너질 경우 여객과 화물의 운송망에 타격이 오고 고용 불안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정된 재원이지만 효율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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