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집중폭우로 수해 피해 상당…남북 인도적 협력 성사에 ‘관심’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집중폭우로 수해 피해 상당…남북 인도적 협력 성사에 ‘관심’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8.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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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집중폭우로 수해 피해가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도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남북 대화 복원에 힘써오면서 이번 수해피해를 계기로 재난재해분야의 인도적 협력 등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강원도 평강군에는 이달 초 한 주간 8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황해도와 평안도 일부 지역도 600㎜ 넘게 비가 쏟아졌다. 북한의 연평균 강수량(960mm)에 해당하는 비가 한 주 동안 쏟아진 것이다.

북한은 수해피해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로 끌어올려 방역에도 힘쓰면서 수해와 전염병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피해지역에 인근 군부대를 투입해 수해 복구에 나섰다. 중기계를 동원해 제방 보수공사를 벌이고 홍수로 넘어진 농작물들을 세우는 농경지 복구 작업에 나섰다.

지난 6~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았던 황해북도 은파군에는 예비양곡이 도착하기도 했다. 신문은 10일 ‘큰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이 받아 안은 친어버이 사랑’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이렇게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아 자신 명의의 예비 양곡과 전략 예비분 물자를 해제해 주민들에게 나눠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재난재해협력으로 남북 간 대화 물꼬 틔울지 기대감


북한도 이번 수해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남북 간 대화 물꼬를 틔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통일부는 지난 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세계식량계획(WEP)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지원하기로 의결하면서 남북간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번 사업 지원은 WFP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올해 6월 교추협에서 의결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보류됐다가 이날 처리됐다. 이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북 인도지원 결정이다.

이 장관은 회의 안건을 소개하며 “인도적 분야와 작은 교역에서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시작하고, 점차 남북 간 약속과 합의에 전면적 이행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WFP를 통해 북한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4년(700만 달러)과 2015년(210만 달러), 2019년(450만 달러)에 지원 나선 바 있다.


황강댐 무단 방류한 北…이인영 군남댐 방문해 홍수 조절 상황 점검


또한 이 장관은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주민의 피해상황 등을 파악한 후 군남댐을 방문해 홍수 조절 상황 등을 점검했다.

2013년 완공된 군남댐은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설계됐다. 최근 북한 측이 7월 들어 폭우로 인해 황강댐을 무단방류하고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2년 만에 수만 13개를 모두 개방했다.

이에 이 장관은 6일 “북측도 집중 호우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서 사전 통보했어야 했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군남댐을 방문해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문이 북측을 향한 우회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해석이다. 남북 간 재난 상황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풀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9년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실무회담을 열고 수문 개방 시 사전통보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북측의 사전통보는 그동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 등 일련의 메시지에 대해 북측의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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