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 가장 긴 150m, 20일 임시 개통

▲ 국내 최장다리 '감악산 출렁다리'

[뉴스워커]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해발 675m)에 국내 산악 지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최근 완공됐다.

파주시는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상징물인 ‘감악산 출렁다리’를 지난 20일 임시 개장했고, 정식 개장은 다음달 22일 적성면 감악산 단풍축제 때 이뤄진다.

파주시는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중턱 운계전망대~감악전망대 구간에 출렁다리를 건설했다. 계곡 양 옆의 산 기슭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길이 150m, 폭 1.5m 규모다. 40㎜짜리 케이블 4개를 다리 위 아래에 설치해 몸무게 70㎏ 성인 900명이 동시 통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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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파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초속 30m 바람에도 버티고 지진 7.0에도 버틸 수 있는 안전성 있는 국내 최장 다리"라고 전했다.

감악산에는 최근 이 다리를 중심으로 파주, 양주, 연천을 아우르는 둘레길 21km 구간이 이어졌다. 올해 말까지 수변공원과 휴양림, 자연학습장 등을 갖춘 힐링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새로운 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분단 상처’잊고 힐링파크로 재기...DMZ 새롭게 태어나..'안전이 관건'

6·25전쟁 때 자유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감악선 전투가 있었던 그곳. 유엔군과 국군이 북한군과 연천 마전지역, 적성 감악산 전투 등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지켜온 DMZ 참모습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서울 관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감악산 힐링파크는 총 10만8000㎡ 규모로 구곡빌리지, 자연체험학습장, 수변광장 등이 들어선다. 구곡빌리지는 감악산계곡의 무질서한 음식점들의 이주단지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3개 지자체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지역발전 상생프로젝트인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랜드마크로 28억원을 들였다.

이용객이 접근하기 쉽고 운계폭포를 비롯해 설마천 계곡의 숨은 비경을 감상하도록 적성면 설마리 운계전망대~감악전망대 구간에 설치됐으며, 몸무게 70㎏의 성인 9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파주시는 설명했다. 

파주시는 6·25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출렁다리의 별칭을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정했다. 다음달 22일 감악산 단풍축제때 정식 개통한다.

시민 A(42)ㅆ는  "주말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이나 안정장치가 없는 것으로 보면 파주시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주말 교통마비사태로 신경이 모두 주차에 쏠린 탓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공사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광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속히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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