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국제사회, ‘北 폭우’ 피해에 지원 의사 피력…호응 여부 주목
유엔·국제사회, ‘北 폭우’ 피해에 지원 의사 피력…호응 여부 주목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8.1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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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한반도에 쏟아진 폭우로 북한의 홍수 피해가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거듭 대북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은 내부적으로 복구에 열을 올리기만 할 뿐,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아시아 홍수 사태를 거론하면서 북한 홍수 피해에 대해 “한반도 역시 폭우를 경험하고 있다”며 “유엔 팀은 요청을 받고 필요할 경우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에서는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홍수를 일으켰다”며 “유엔 팀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측의 이같은 입장발표는 북한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에 즉각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캐나다도 지원 의사 밝혀…아직까지 北의 요청은 없는 듯


유엔 뿐 아니라 스웨덴과 캐나다도 북한의 수해 상황에 대한 지원의사를 피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스웨리예) 외무부는 북한 홍수 피해에 대한 대북지원과 관련 “스웨덴은 북한에 가장 큰 인도주의 기부국 중 하나”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아그네스 얀손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RFA에 “스웨덴은 최근 폭우와 이에 따른 북한 홍수에 대한 보고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북한으로부터 최근 내린 호우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사안부도 RFA에 “우리는 북한 수해 상황을 지속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 인도주의 협력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가장 적절한 지원을 결정하기 위해 현장의 인도주의 협력자들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캐나다는 대북 지원을 결정할 때 자연재해 피해국의 국제원조 요청과 인도주의 협력자들의 지원 호소를 기반으로 이에 대한 필요성 평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은 피해 지역 복구 점검만 지속…대북지원 받아들일지 관심


다만 북한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은 당국 차원에서 피해 지역들을 돌아보며 수해 복구에 나선 상황이다.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봉주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장마철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을 찾아 수해 복구를 지시했다.

박 부위원장은 은파군 대청리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큰물(폭우) 피해 복구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박 부위원장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피해지역 인민들을 두고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고 계신다”며 “당 조직들과 일꾼들이 큰물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며 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박 부위원장이 찾은 은파군 대청리는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7일 직접 방문해 수해 복구와 지원을 지시한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을 찾아 ‘인명 피해는 없다’는 보고를 받고 “정말 다행”이라면서 식량과 물자까지 쓸 수 있도록 지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이 유엔 차원의 대북지원을 받게 될 경우, 남측과의 지원에도 호응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실제로 수해 피해가 극심한 북한에 인도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연일 대북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수해 상황과 관련, “북한의 집중적인 호우로 인해서 여러 곳에 호우피해 상황은 보도가 되고 있고 특히 농작물에 대한 피해보도가 많다”며 “(북한이) 아직 종합적으로 피해상황을 밝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항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북쪽의 피해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정부도 이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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