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19 감염 속도 조기에 꺾을 필요 있어

그래픽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서울, 경기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8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8명이며 이 중 서울에서 89명, 경기도에서 6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질본의 자료에 따를 때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800명이며, 이중 서울은 377명(47.1%), 경기도는 310명(38.6%)을 기록하여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의 85.9%에 달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본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의 주요 현황을 보고했는데, 8월 17일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소재의 A교회와 경기도 파주 소재의 B커피 전문점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많았다.

A교회의 경우 전일인 8월 16일과 비교하여 70명이 추가 확진되어 8월 17일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19명에 달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B커피 전문점의 경우에는 방문객 6명과 추가 전파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일인 8월 16일과 비교하여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관계로, 8월 17일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기록됐다.

이 외에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C교회는 5명이 추가 확진되어 8월 17일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31명으로 파악되는 등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격리중 환자 급증에 시급히 대응할 필요성 제기


8월 17일 0시 기준 격리중인 환자가 1293명에 달할 정도로 격리중인 환자가 급증하여 시급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8월 17일 0시 기준 격리중인 환자는 1293명인데 이는 최근까지 격리중인 환자가 가장 적었던 8월 12일 0시 기준 수치인 623명과 비교할 때 107.5% 급증한 수치다.

이는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이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난 후 격리중인 환자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24일 0시 기준 1324명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최근 일부 지역 교회에서 시작된 폭증세를 조기에 막지 못할 경우, 신천지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커졌고 그로 인해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경험을 다시 겪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염자들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여 8월 17일 0시 기준 아직은 위중증환자로 전환되거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우 위중증환자나 신규 사망자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지역교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중 고령자 비중이 적지 않아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전망하는 것은 어렵다.

8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금 바로 현재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의료시스템의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국내에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무증상, 경증 환자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 시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카페, 식당과 같은 곳에서도 존재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와 같은 엄중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강화를 포함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 필요


출처: 질병관리본부

질본은 하루 빨리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불편하고 어렵지만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와 경기도의 종교 시설에서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가 금지된다.

특히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은 무제한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며, 정규예배, 미사, 법회를 하는 경우에도 찬송가, 통성기도를 포함하여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 외에도 음식제공 및 단체식사 금지,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이용,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마스크 착용, 종교행사 전·후 시설 소독 및 소독대장 작성,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 외에 일반 국민들에게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먼저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구체적으로는 음식점과 카페에서 방문하여 식사하기 보다는 포장과 배달을 활용하고 체육시설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권고했다.

또한 친구들과의 대면 모임보다는 PC나 휴대폰을 활용하여 각자 집에서 비대면 모임으로 대체할 것과, 외출을 하더라도 2m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대면 모임을 할 경우 소리 지르기, 큰소리로 노래 부르기와 같은 ‘침방울이 튀는 행위’와 악수, 포옹과 같은 ‘신체접촉’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특히 환기가 안 되고 사람이 많은 밀집, 밀폐, 밀접한 장소는 가급적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대한민국은 사회적 교류를 중요시 하는 분위기가 강하므로 일반적으로 사회적 교류에 장애가 되는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야만,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이웃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하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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