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北, 8개월만에 전원회의 개최…정면 돌파전 계획 수정 나설지 주목
[지금 북한은] 北, 8개월만에 전원회의 개최…정면 돌파전 계획 수정 나설지 주목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8.1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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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지금 북한은_뉴스워커] 북한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8개월여 만에 개최하고 당 전투력 강화를 비롯해 내부적 문제들에 대한 주요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던 ‘정면 돌파전’에 대한 계획들의 수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지속적인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 최근 수해 피해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31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를 자력갱생으로 극복하는 ‘정면돌파전’을 올해 국정 방향으로 정했다. 또한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을 정면돌파전의 결산일로 정하고 과업과 함께 각 분야별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가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최근 수해 피해까지 겪으면서 이 같은 국정 방향들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정은, 최근 10월까지 수해 피해 복구 지시…‘결산일’ 목표 수정되나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4일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에서 수해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지금과 같은 때에 다른 그 누가 아닌 우리 당이 그들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인민들이 겪는 고생을 함께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 곁으로 더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0월 10일까지 홍수 피해 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낼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우리 국가는 세계보건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방역전을 힘 있게 벌이는 것과 함께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자연재해라는 두 개의 도전과 싸워야 할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상황을 진단하기도 했다.

또한 10월 10일 결산일까지 완공을 계획했던 평양종합병원과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도 목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한이 정면 돌파전 이행 계획에 대해 전면적인 수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우리 혁명 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지난 연말 수일에 걸친 전원회의를 열어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국가 계획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이 반발을 지속해오고 있던 한미연합훈련 개최에도 올해는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는 등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남메시지도 발신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남메시지 등 대외적 메시지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3일 홍수 피해와 관련,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남측이 연일 보건·방역 협력을 촉구하고 있는 데 나온 언급이라 우회적 거절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北은 ‘남북 협력’에 묵묵부답…통일부, ‘한미워킹그룹’ 재조정 문제 언급


한편 여전히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황이지만 통일부는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임 장관으로 취임한 이인영 장관은 1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대북제재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는다는 국내 일각의 비판 여론이 존재한다고 해리스 대사에게 전한 후 ‘한미워킹그룹 2,0’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해리스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제재 관련 협의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면서도 “아쉽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킹그룹에서 논의할 것과 우리 스스로가 할 것을 구분해서 추진해야한다”며 “그렇게 해도 국제사회 규범과 규율을 존중하면서 모두가 필요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약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워킹그룹의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 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하고 지향해나가야 한다”면서 현재의 워킹그룹을 업그레이드 한 ‘한미워킹그룹 2.0’ 시대를 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워킹그룹 2.0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이날 이 장관에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비건 부장관이 이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자연스럽게 한미워킹그룹 2.0 버전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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