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타격 받은 국내 자동차 업계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현대, 기아 자동차 영업실적, 출처: 금융감독원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분기 기준 한국 자동차 업계가 받은 타격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현대자동차’는 21조 8590억 원의 매출액과 59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26조 9664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18.9% 감소한 수치이며 1조 2377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52.3% 감소한 수치다.

다만 각 기업이 수행한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사용되는 ‘매출원가율’을 비교하면 2020년 2분기 기준 83.0%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인 2019년 2분기의 82.9%와 비교해보면 0.1%P 증가할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영업 효율성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변동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경영 외적인 요소인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아자동차’ 또한 현대자동차와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기아자동차는 11조 3688억 원의 매출액과 14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9년 2분기에 기록했던 14조 5066억 원의 매출액, 5366억 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 각각 21.6%, 72.8% 감소한 수치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의 매출원가율 또한 2020년 2분기 기준 84.8%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의 83.8%와 비교하여 1%P 차이 밖에 나타나지 않아, 기아자동차의 영업활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해석보다는 경영 외적인 요소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월인 2020년 6월 대비하여 7월 자동차 수출 회복세


2020년 7월 한국 자동차 산업 동향,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7월 기준 한국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월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월인 2020년 6월과 대비하여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는 2020년 7월 기준 국내 자동차 생산은 34만 5711대이며 내수 16만 4539대, 수출 18만 1362대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8% 감소한 수치이므로 코로나19 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전월인 2020년 6월과 비교해서는 16.4% 증가하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은 18만 1362대를 기록하여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전월대비 43.2% 증가하여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추세는 현대자동차의 자료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5월 기준 현대자동차의 미국 수출은 1만 2928대를 기록했는데 2019년 5월 기준 미국 수출은 3만 5492대였으므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63,6% 감소했을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020년 7월 기준 현대자동차의 미국수출은 4만 847대로 전년동월에 기록했던 3만 1020대와 비교하여 31.7% 증가했으며, 전월에 기록했던 3만 4447대와 비교해도 18.6% 증가한 수치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의 미국 수출을 기준으로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은 18만 7048대로 전년동기인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기록한 22만 2055대의 수출과 비교하여 15.8% 감소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 중의 하나로 철강과 부품 산업 등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산업 전반에 파급효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업계와 자동차 부품 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가 감지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으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홀로 생존을 모색하기보다는 기업과 기업 간에도 서로를 배려하여 같이 생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정부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원책을 강구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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