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한국 산업계 측면 지원에 역량 집중해야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코로나19로 일본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계 영업실적 큰 타격


연결재무제표 기준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 2020년 1분기(4월 1일~6월 30일) 영업실적, 단위: 엔, 출처: 각사 실적보고서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의 2020년 1분기(4월 1일~6월 30일) 영업실적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토요타(Toyota)’, ‘혼다(Honda)’, ‘닛산(Nissan)’은 3월말 결산법인이므로 2020년 1분기가 1월 1일에서 3월 31일까지가 아니라 4월 1일에서 6월 30일까지이다.

토요타의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조 699억 엔(한화 45조 7660억 원), 영업이익은 139억 엔(한화 15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매출액 7조 1776억 엔(한화 80조 7034억 원)과 비교하여 43.4%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 7406억 엔(한화 8조 3271억 원)과 비교할 때 98.1% 감소한 것이다.

다른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닛산의 영업실적도 코로나19에 의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혼다의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조 1238억 엔(한화 23조 8898억 원), 영업이익 –1137억 엔(한화 1조 279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영업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3조 9963억 엔(한화 44조 9564억 원)보다 46.9%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한화 기준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적자 전환됐다.

닛산의 2020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 1742억 엔(한화 13조 211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2조 3724억 엔(한화 26조 6928억 원)과 비교하여 50.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39억 엔(한화 1조 7316억 원)을 기록하여 한화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로 전환됐다.

결국 코로나19로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40%~50% 감소할 만큼 타격이 컸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토요타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98.1% 감소했고 혼다와 닛산은 한화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타격


연결재무제표 기준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 2020년 2분기(4월 1일~6월 30일) 영업실적, 단위: 달러, 출처: 각사 실적보고서

일본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2분기(4월 1일~6월 3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포드(Ford)’의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194억 달러(한화 23조 937억 원)이며, 영업이익이 –28억 달러(한화 3조 3331억 원)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기록한 389억 달러(한화 46조 3065억 원)과 비교하면 50.1%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한화 3조 3331억 규모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엠(GM)’은 2020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68억 달러(한화 19조 9954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361억 달러(한화 42조 9662억 원)과 비교하여 53.5% 감소했을 정도로 타격이 컸다.

다만 영업이익은 –12억 달러(한화 1조 4280억 원)를 기록하여 포드와 비교할 때 비교적 손실 폭이 작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이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 또한 매출액에서 50%대의 타격과 영업이익은 한화로 조 단위가 넘는 규모의 적자 전환했을 만큼 타격이 큰 상황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 업계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현대, 기아 자동차 영업실적, 출처: 금융감독원

한국 자동차 업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컸지만 미국과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받은 타격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9%와 21.6% 감소했지만, 50% 정도의 매출액 감소를 기록한 미국과 일본 자동차 기업들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각각 52.3%, 72.8% 감소할 정도로 타격이 컸다.

이에 비해 토요타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영업이익이 98.1% 감소했으며 나머지 주요기업들은 한화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로 전환되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이유로는 수출이 감소했지만 내수의 증가로 감소분을 소폭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100만 2235대로 전년 동기인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와 비교하여 30.7%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내수는 109만 5112대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 국민, 의료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어느 정도 저지하여 내수 경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향후에도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을 저지하고 내수 경제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한국 산업계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동시에 한국 자동차 산업계를 비롯한 모든 산업계를 측면 지원하는 것에 국민,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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