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현대모비스, 경쟁사에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하려는 이유?
[외신] 현대모비스, 경쟁사에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하려는 이유?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8.2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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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외신] 현대자동차 공급업체들이 경쟁사와의 협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 모비스가 최근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조업체 2곳과 협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도 현대차 외 테슬라, 폭스바겐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과 명신 역시 현대차 외 다른 고객 업체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현대차 생산량 감소 추세와 자동차 업계 성장 둔화에 따라 현대차가 공급업체들에게 각자도생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현대차 공급업체들이 핵심고객인 현대차 외 부품 공급 수주를 위한 고객 업체 확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현대자동차 공급업체들이 경쟁사와의 협업 강화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현대글로비스도 ‘테슬라·폭스바겐’과 협업


로이터통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현대모비스가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2곳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비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iat-Chrysler Automobiles) 및 기타 업체에 전기차, 가솔린 자동차 부품을 이미 공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문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비스의 이러한 행보는 폭스바겐과 테슬라 등 자동차 업체들이 현대차와 수십년간 함께 일해온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도 현대차 외 테슬라, 폭스바겐 등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모비스는 현대차의 성장을 따라잡으며 부품을 공급하기 급급해 다른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인 현대 모비스는 모회사로부터 수익의 90% 이상 확보해 왔다고 분석했다.

모비스가 외부 판매를 늘릴 경우, 전체 부품가격이 하락되고, 이는 현대차 및 글로벌자동차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현대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테슬라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저렴한 가솔린 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해 전기차 비용 절감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모비스가 현대차의 공급업체로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대한 현대차의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현대차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세계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 부문에서 테슬라, 르노-닛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현대차의 사실상 후계자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자체 공급업체인 모비스가 전기차 업계 경쟁 심화에 따라, 부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공급업체들, 스스로 생존해야”


자동차 업계 성장 부진으로 인해 현대차가 공급업체들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현대차 역시 한국의 많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그룹의 핵심 부품, 철강을 생산하는 계열사 등 수직 통합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가족, 기업과 가까운 관계자들이 주요 공급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년간의 비약적인 성장 이후,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은 2016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공급업체 타격을 주고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업계 성장이 둔화되면서, 현대차는 공급업체들에게 스스로 생존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와 폭스바겐의 ID3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 공급업체 ‘한온시스템’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현대 외의 기업으로부터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지인이 설립한 ‘명신’은 중국에서 폐쇄됐던 GM의 한국 공장을 인수한 뒤, 중국 스타트업인 바이튼(Byton)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신은 테슬라의 모델3의 바디용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외신은 “코로나19 사태가 바이튼에 타격을 줌에 따라, 올해 바이튼의 M-바이트 모델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명신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대차 공급업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현대차의 공급업체들이 핵심 고객인 현대에 대항하는 잠재적인 경쟁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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