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완 RE멤버스 대표/서울디지털대학교 특임교수

2011년 12월 다섯째주 “국내외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알려드립니다. 

1) 재건축재하락등 비수기영향으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번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매매시장은 강남권재건축의 재하락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재건축은 저가 급매물 소진후 추가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내년도 경기불안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건축 정책방향이 불투명해짐으로서 다시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0.02%를 비롯하여 서울 강남구(0.16%), 양천구(0.11%)의 하락폭이 컸으며 종로구만 0.24% 유독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안산(0.2%), 군포(0.16%), 일산(0.37%) 가 각각 하락하였습니다.

전세시장은 내년 1월중순경이후 재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기가 도래하는 전세입자의 경우 요즘처럼 안정기, 비수기를 이용하여 미리미리 이사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 2011 부동산시장의 특징을 요약하면, 차별화와 양극화입니다.

지방활황-수도권침체의 지역별 역차별화와 소형강세-대형약세 그리고 수익형부동산으로 쏠림등 이른바, 상품별 양극화현상이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시장변화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유럽발재정위기, 박원순 시장의 등장, 김정일사망등 굵직굵직한 메가톤급시장의 악재도 부동산시장을 한바탕 흔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시장정상화를 위한 정부대책이 6번이나 나왔지만 시장반응은 별무효과등 실효성이 떨어졌으며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양산과 함께 국민들의 주거불만을 초래하는 정책실패로 귀결되기에 충분합니다.

내년도는 양대선거에다 글로벌양적완화정책의 공조로 금리인하, 유동성증가, 추가규제완화등의 기대감이 살아있는 만큼 올해보다는 시장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3) 2011년은 아파트보다 단독, 연립, 다세대주택이 활짝 웃었습니다.

매일경제기사와 부동산써브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단독, 다세대주택의 거래량이 2006년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서울 지역의 이들 주택의 거래량은 총 5만6227건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지난 2006년 12만3천건을 시작으로 2010년 4만4558건으로 매년 감소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다세대(27.3%)와 단독주택(25.7%), 연립주택(22.6%)의 순위로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이러한 비아파트 부문의 거래증가현상은 최근들어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확대, 전세값상승, 임대주택사업자의 증가에다 저층주택선호도 증가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들어 은퇴계층의 주거수요다양화, 역세권복합개발추진등 주거트렌드와 도시개발의 변화추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독, 다가구, 연립, 다세대 주택에 대한 수요증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도심역세권의 이들 주택에 대해서는 필자가 강의나 칼럼을 통해 1년전부터 유망부동산으로 강력하게 추천했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4) 우리나라의 국가자산은 7천800조원으로, 10년새 2.3배 증가하였습니다.

통계청은 2010년말 기준, 국가자산이 7천800조로서 지난 10년간 2.3배 증가하였으며 토지자산 110조, 유형고정자산 168조등 이 두 자산증가액이 전체증가액의 81%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이를 우리나라국민의 1인당 국가자산으로 나누어보니 개략적(5천만명기준)으로 156,000원 정도 됩니다)

부동산자산은 토지 3천568조원, 건물 1천812조원등 5천380조원으로 지난 2009년보다 192조원 늘었으며 전체 국가자산의 6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지중에서는 대지(53%), 농경지(15.4%), 공공용지(13.8%), 임야(6.1%), 공장용지(5.2%) 순위로 나타났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 31.1%, 경기 28.9%, 인천 5.6%로 수도권토지자산비중이 10년전 54.3%보다 증가한 65.7%나 됩니다.

여기서 국가자산의 규모 및 순위, 비중들을 설명드린 이유는 국가자산도 개인자산과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집중추이를 그대로 닮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국가자산의 증가추이를 볼 때 개인자산도 향후 10년간 최소 2배정도의 상승을 목표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장래 10년동안 2배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면 이는 자산관리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메일 보신 분들은 보유자산의 가치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가치평가의 구체적인 요령은 저의 칼럼이나 강의 그리고 조만간 출간될 책을 참조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토지개발 정보시스템 1억 돌파, 한옥종합정보가 공개됩니다.

국토부는 도시계획, 토지이용현황 및 가격등 부동산 정보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Korea Land Information System)’의 올 한해 처리건수가 1억4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토지정보시스템은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주택가격확인서, 지적도등 13개 민원서류와 토지거래허가, 부동산개발등록 등 35종의 부동산관련 민원업무등 총 48종의 민원을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의 처리건수의 44% 증가이유는 토지거래 및 토지개발을 위한 확인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며 향후 토지개발사업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한편, 국토부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한옥 관련 정보를 ‘국가한옥포털(http://www.hanokdb.kr)’을 구축해서 12월 30일부터 공식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한옥전문가는 물론 한옥을 짓고자하는 일반인과 업체의 관계자들의 경우 이를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는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종완 대표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유명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이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후대양성에 힘쓰고 있는 부동산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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