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원 출처_인터넷 커뮤니티<뉴스워커 편집>
사진 원 출처_인터넷 커뮤니티<뉴스워커 일부 편집>

국내 한 누룽지 생산 판매 업체인 J식품회사에서 제조한 ‘정인 즉석 찹쌀 누룽지’ 제품에서 애벌레가 나와도 이물 조사를 진행하지 않자 제품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업체는 소비자가 보상받기를 원했다는 이유로 ‘블랙컨슈머’로 낙인찍는 등 양측간 상반된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8월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Y씨는 평소 반찬가게에서 즐겨 먹던 J식품의 제품을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량 구매했다.

같은 달 27일 제품을 배송받은 Y씨는 놀람과 실망을 하게 됐다. 당일 저녁 조리한 누룽지에서 애벌레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먹기 직전에 발견했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애벌레 발견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Y씨에게 배송되어 온 다른 미개봉 제품 역시 개봉하자마자 조리해보니 애벌레가 다수 발견되어 결국 제조사에 문의했다.

Y씨는 이물 접수에 대한 제조사의 소홀한 응대 방식을 지적했다.

Y씨의 주장에 따르면 제조사가 A씨의 민원에 대해 ‘쌀벌레’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Y씨에게 제품 회수가 아닌 직접 폐기처분을 안내하는 등 이물질에 대한 조사 절차 없이 환불 및 보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보통 제품에 이물이 발견될 경우, 제조사는 제품을 회수해 자체 또는 식약처로 보고하여 조사를 진행하는 것일 관례다.

Y씨는 “해당 제조사는 소홀한 응대로 애벌레 발견의 원인에 대한 조사도 없이 보상 등으로 무마하려고 했다. 과연 해당 제품에서 이번에만 애벌레가 발견된 건지 의문이다. 이번 일이 알려져 다른 고객들도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해당 제조사는 중소기업으로 소위 ‘블랙컨슈머’라 불리는 소비자들을 몇 차례 경험하다 보면 이물 관련 조사 절차 및 결과보다는 보상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보상과 함께 죄송하다고 하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J식품 관계자는 “해당 고객이 보상을 요구해서 보상하고 마무리한 일이다. 이전에도 이물 관련 조사를 해봤지만, 이물이 유입된 원인은 밝혀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다 보니 소비자가 원하면 보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 Y씨는 “먼저 보상을 원한 적이 없다. 당사에서 먼저 꺼낸 얘기고, 한두 번 이런 식으로 (민원을) 해결한 게 아닌 것 같다. 제품을 당사로 보내고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직접 폐기하라며 환불비 포함한 약간의 보상으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상을 떠나 누룽지에 이물질이 나왔다는 민원에도 조사하지 않는 점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1년 8월 5일까지로 약 1년 정도 충분한 기한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