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LCK 스프링 시즌 결승을 시작으로 SKT T1에게 계속 발목을 잡혔던 젠지가 마침내 설욕에 성공하면서 롤드컵 막차에 올라탔다. 이로써 롤드컵에 진출할 22팀이 모두 확정되었다. 먼저, LOL의 4대 리그인 중국(LPL) 4장, 유럽(LEC) 4장, 한국(LCK) 3장 마지막으로 미국(LCS) 3장이 부여되어 총 14팀이 확정됐다. 그외에 8장은 브라질, 일본, 터키, 오세아니아 등 각 지역의 리그에 1장씩 부여됐다. 원래 24개팀으로 롤드컵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베트남 리그(VCS)의 두 팀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22팀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롤드컵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22팀은 어떤 팀이 있는지 알아보고 세계적인 스포츠 미디어 매체인 EPSN에서 발표한 전세계 LOL 팀의 파워 랭킹도 함께 소개한다. 물론 파워 랭킹이 팀들의 승패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순위라 단정 지을 순 없다. 그러나 축구의 FIFA 랭킹처럼 롤드컵 진출팀을 경쟁력을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라고 이해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롤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 LCK 진출팀 -  담원,  DRX,  젠지


담원(Damwon Gaming), ESPN LOL 파워 랭킹 1위
ESPN 파워 랭킹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현재 LCK의 절대 강자이다. 서머 시즌 우승으로 1번 시드 자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롤드컵에 진출했다. 스프링 시즌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서머에서는 16승 2패로 결승으로 직행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DRX를 3:0으로 찍어 누르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담원의 에이스 너구리의 기흉 수술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팀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DRX(DragonX), ESPN LOL 파워 랭킹 5위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를 김혁규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신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LCK 스프링부터 서머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아직 신인이라 탑과 정글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들의 엄청난 성장 속도를 생각해보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또한, 지난해 e스포츠 산업을 뒤흔들었던 카나비 서진혁의 불공정 계약 이슈를 처음으로 폭로한 Cvmax 김대호 감독의 첫 롤드컵 도전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젠지(Gen.G Esports), ESPN LOL 파워 랭킹 6위
지난 9일, 벌어졌던 천적 T1과의 롤드컵 선발전에서 3:0으로 T1을 완파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롤드컵행 열차에 탑승했다.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는 지난 2017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래로 한국팀의 롤드컵 우승 전력은 없다.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며 종국에 원거리 딜러 룰러의 폭발적인 딜링으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중국 LPL 진출팀 -  TES,  징동,  쑤닝,  LGD


TES(Top Esports), ESPN LOL 파워 랭킹 4위
최근, 한국과 중국의 친선경기 격인 2020년 미드 시즌컵(Mid-Season-Cup)을 우승하며 엄청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시작된 LPL 서머 시즌에서도 주전 나이트와 369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단연, 롤드컵의 우승 후보 1순위라 할 수 있다. 

징동 게이밍(JD Gaming), ESPN LOL 파워 랭킹 2위
프로게이머 표준계약서를 만들어낸 주인공, 카나비 `서진혁`이 소속된 팀으로 올해 줄곧 2위에 머무는 팀이다. 미드 시즌컵 준우승 이후 시작된 LPL 서머 시즌에서 무려 11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결승에서 다시 TES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쑤닝(Sunning), ESPN LOL 파워 랭킹 10위
쑤닝은 LPL 서머 리그에서 LGD 게이밍과 3번 시드를 놓고 대결하여 승리, 롤드컵에 2년 만에 다시 진출하게 되었다. 쑤닝의 서포터 소드아트 후슈오치에는 2012년을 시작으로 총 6회 롤드컵에 진출하는 이력을 달성했다. 

LGD Gaming, ESPN LOL 파워 랭킹 19위
과거 락스 타이커즈의 주축 정글러였던 피넛 황왕호가 몸담고 있는 팀이다. LPL리그 마지막에 2018년 롤드컵 우승팀인 IG와의 외나무다리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2015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 LCS 진출팀 -  TSM,  Fly Quest,  Team Liquid


TSM(Team Solod Mid), ESPN LOL 파워 랭킹 15위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팬과 안티팬의 경계가 확실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LCS 서머 시즌을 당당히 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총 7번의 LCS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선수로는 2011년부터 프로게이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Doublelift)와 미드라이너 비역슨(Bjergsen)을 꼽을 수 있다. 

Fly Quest, ESPN LOL 파워 랭킹 25위
NBA의 밀워키 벅스가 총 250만 달러를 들여 창단한 팀으로 전 롱주 게이밍의 서포터 Ignar 이동근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LCS 서머 시즌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강적 C9을 꺾으면서 세계 2번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 리퀴드(Team Liquid), ESPN LOL 파워 랭킹 13위
팀 리퀴드는 2013년 롤드컵 당시, 우승 멤버였던 SKT T1의 Impact 정언영이 뛰고 있는 팀으로 LOL의 모든 서버에서 1위에 도전하여 이목을 끌었던 TF Blade 애쉬칸 호마유니(Ashkan Homayouni)가 소속된 팀이다. 3년 연속으로 롤드컵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두 번의 롤드컵에서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바 있다.


유럽 LEC 진출팀 - G2,  Fnatic,  Rogue,  Mad Lions


G2 ESPN LOL 파워 랭킹 9위
LEC 서머 시즌에서 프나틱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림으로써 비교적 쉽게 3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G2는 작년 롤드컵에서도 8강, 담원과 4강, T1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LOL 역사상 어떤 팀도 해내지 못한 리그, MSI, 롤드컵 우승이라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으나 결승전에서 FPX에게 패배하였다. 

프나틱(Fnatic) ESPN LOL 파워 랭킹 22위
초대 롤드컵 챔피언이자 G2와 함께 유럽 LOL을 양분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 2019 롤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T1, 중국의 RNG를 만나면서 힘겨운 사투 끝에 겨우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8강에서 다시 중국의 FPX를 만나 3:1로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LEC 서머 시즌에서도 로그를 3:2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G2에게 3:0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로그(Rogue) ESPN LOL 파워 랭킹 8위
2018년 말 LEC 리그의 프랜차이즈화 탄생한 팀으로서 신생팀이지만 G2와 풀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G2와 대결에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두 팀 간의 천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도 초반까지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덧붙여 올해 세계에서 첫 번째로 롤드컵을 확정 지은 팀이다. 

매드 라이언스(Mad Lions) ESPN LOL 파워 랭킹 12위
스페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으로써 팀 명에 있는 Mad가 미쳤다는 뜻이 아니라 마드리드라는 뜻의 Mad라고 한다. 앞선 LEC 세 팀에게 패하며 결국 롤드컵 행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결국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살케04를 3:1로 잡으면서 고생 끝에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외 리그 소개 


LOL의 4대 리그 외에도 LCL(독립국가연합)의 Unicorns of Love, LLA(라틴아메리카) Rainbow7 , TCL(터키) Papara SuperMassivie, PCS(동남아시아) Machi Esports와 PSG 탈론, LJL(일본) V3 Esports, CBLOL(브라질) Intz Esports, OPL(오세아니아) Legacy Esports와 같은 8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물론, 4대 리그와의 경기력 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큰 대회 경험이 앞으로 그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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