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정 이든, 유통과정이든 아이들 음식은 철저히 관리해야
-소시지서 생기는 곰팡이 운송 과정에서 필름 훼손이 주 원인

사진_인터넷 커뮤니티/ 뉴스워커 편집
사진_인터넷 커뮤니티/ 뉴스워커 편집

진주햄의 ‘효자’ 상품인 천하장사 소시지에서 곰팡이 썩은 단면이 발견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인 만큼 이물질을 확인하지 못하고 먹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주햄은 천하장사를 통해 소시지 부문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12일 마트에서 구매한 천하장사 소시지에서 곰팡이가 펴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의 5살 된 조카가 소시지를 반쯤 먹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말해 먹기 직전에 발견할 수 있었다. A씨가 확인해보니 소시지에 곰팡이가 펴있고 그 주변이 썩어있었다.

A씨는 “어린아이들이 먹는 식품인 만큼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제품은 유통기한이 2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태지만, 곰팡이가 피어 있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제품의 보관상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고객센터에서는 “저 정도면 맛이 이상하고 냄새가 이상했을 텐데 잘 보시고 먹여야지, 왜 먹였냐”며 보호자 탓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포장을 아예 다 뜯어서 확인하고 먹어야 하는 거냐”며 하소연했다. 또 “앞으로 천하장사 소시지를 먹을 때 반으로 쪼개서 확인하고 먹여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해당 제품은 실온 보관을 하는 제품으로 제조과정 및 포장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곰팡이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6년 10월 소비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천하장사 소시지에서 유통기한이 2달 정도 남아있는 제품이었지만, 곰팡이가 기다랗게 피어 있었다. 또 2018년 10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 진주햄 반찬용 소시지가 상한 상태로 발견돼 해당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던 바 있다.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남아있었다.

전주햄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클린룸(Clean room), 무균화 포장을 한다. 공기와 함께 제품을 포장하는 경우, 공기 중의 먼지나 미생물을 여러 단계의 필터로 걸러주어 무균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특별한 방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위생 처리 과정을 거친 포장 자재만 사용하고 있어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진주햄 관계자는 “곰팡이는 주로 제품의 운송·운반 과정에서 필름 파손이 원인이다. 곰팡이 사례는 소시지를 감싸는 필름이 운반 간에 파손이 되거나 매장에 진열될 때 칼질로 긁히면 공기가 들어가 이 상태로 노출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제조 공정상, 곰팡이는 생길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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