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외신] 롯데·신세계 등 국내 면세점 업체들이 줄줄이 부분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매주 일요일, 월요일 일부 매장 임시 폐쇄를 결정했으며, 신세계면세점은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서울과 부산 매장을 각각 폐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올 하반기 자카르타와 방콕에 있는 면세점을 폐쇄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업부를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대만 면세점 사업을 철수한바 있다.

인천공항이 최근 진행한 제1여객터미널 6개 구역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서도, 면세사업자 입찰 참여 저조로 인해 결국 유찰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줄줄이 폐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입은 커녕 내국인의 해외 여행도 크게 감소해 면세점 매장의 영업이 사실상 폐점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줄줄이 폐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입은 커녕 내국인의 해외 여행도 크게 감소해 면세점 매장의 영업이 사실상 폐점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국·내외 사업 철수중인 면세업체들


무디스다빗리포트, 리테일뉴스아시아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각) 장기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한국 기업 면세점 폐쇄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집중보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서울 코엑스와 부산 매장을 임시 폐쇄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매주 월요일마다 서울 코엑스와 부산 매장 폐쇄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비즈니스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지난 5월 말부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서울과 부산 매장을 각각 폐쇄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는 국내 면세점 사업 악화 외에도 해외사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올 하반기 자카르타와 방콕에 있는 면세점을 폐쇄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업부를 철수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대만 면세점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의 해외 면세점 사업은 동남아 2곳 폐쇄를 완료할 경우, 6개국 12개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외신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한국 면세점 사업자들은 주요 도시의 일부 매장의 휴무일을 늘리고 해외사업을 중단하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긴축 조치로 업계 전반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한국 면세점은 중국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파격조건에도 면세 사업권 포기


한국 면세점 사업자의 일부 매출 개선이 있었지만,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소규모 판매 업체가 면세품 판매를 위해 일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7월 한국 면세점 합산 매출은 전월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4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 이하로 하락한 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 정부는 팬데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4월 말 현지 판매 채널을 통한 면세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한 상태다. 한국에 등록된 바이어가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국에서 면세품을 받을 수도 있다.

면세품 판매 경로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에 힘입어, 한국 면세점 사업자 판매는 3분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공항은 지난 22일 제1여객터미널의 화장품, 주류, 담배 등 6개 구역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을 진행했으나, 사업자 입찰 참여 저조로 인해 결국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진행된 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일부 구역에 대한 입찰에는 참여했지만,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권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공항이 임대료 대폭 인하를 제안함에 따라 주요 면세업체가 재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면세점 수입이 저조하지만, 팬데믹 종료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면세점 사업자들이 입찰 참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관측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면세점 사업자는 주요 공항의 매장 운영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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