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000억에서 올해 5000억으로 낮춰

삼성이 재건축 재개발 수주 목표량을 작년보다 낮은 5000억 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작년 수주 목표량을 6000억으로 책정하고 경기일대의 우량 재건축 재개발사업지의 홍보활동에 나섰다.

삼성이 작년 정비사업관련 수주목표를 세울 때, GS건설은 2조6000억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대해 삼성이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작년 말 수주실적을 보면 시공순위 2위(1위 현대건설)인 삼성물산은 10위권 내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당초 6000억이라는 목표치도 낮을 뿐더러 실제 수주액은 2400여 억원으로 더 낮았다. 부천심곡동재개발사업 4800여억 중 50%(대우 컨소) 지분으로 2434억 원이 전부인 것이다.

삼성은 올해 주택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택부분 임원 21명 중 14명의 임원을 해임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풀이된다.

삼성 임원이 해임된 것은 임원의 사업능력부족이라기 보다 자체적 판단에서라는 관측이다. 부동산경기침체와 함께 분양시장 몰락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발생으로 안양진흥아파트재건축 등 관심지였던 경기권 대부분의 수주사업지의 철수도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로 보인다.

이 같은 삼성의 판단은 동종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수주목표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수주목표의 하향은 장기적으로 주택공급 부족으로 나타나 결국 심각한 주택난을 초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올해 리모델링시장이 새롭게 부각될 수 있어 건설업계는 사업량을 축소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는 것이 상생의 관점에서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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