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이 발전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은 이제 시장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어 그 성장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간편식 중 특히 이미 오래 전부터 즐기는 종류가 캔 그것도 참치캔이다. 참치캔은 대표적으로 동원F&B와 사조참치 그리고 오뚜기 참치가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업계 1위로는 단연 동원참치가 그 위상을 자랑하며, 뒤를 이어 사조참치, 오뚜기 참치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동원참치의 경우 시장 점유율 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67~73.4%를 차지해 독점의 우위에 서고 있고, 사조참치가 15.1~20%, 오뚜기가 10~12.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규모에 비해 참치의 종류는 많지 않다. 물론 고추참치 등 가미참치뿐만 아니라 올리브유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유지·포장 형태에 따른 다양한 참치캔 제품이 있을 수 있지만, 비(非)가미참치캔에는 마일드와 라이트 또는 살코기 및 살코기플러스 등으로 두 세종의 참치 캔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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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소비자들은 이런 마일드와 라이트 또는 순살코기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참치 캔이면 모두 같은 것이지 뭐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우선 동원에서 출시하는 ‘동원참치 라이트’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참치에서 순 살코기만을 발라 캔에 넣고 찌는 과정을 거치는데, 중요한 점은 참치 캔 안에 100% 기름으로 채우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참치 캔 안에 모두 기름이 채워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참치기름 등으로 채워지는 이 참치캔은 캔 내부의 밀도가 높아져 유통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이나 충격 등에 안전하게 캔 내부의 살코기살을 보호한다. 즉 부스러지지 않도록 꽉 잡아준다는 것이다. 참치캔 중 ‘살코기’라고 표기된 것도 이와 유사하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 사조참치 살코기<사진=이마트몰 등 쇼핑몰> 원형 내에 있는 숫자가 다랑어 비율이다.

반면, ‘마일드’라는 것이 있다. 참치캔 마일드 상품은 순 살코기만을 발라 캔 용기 안에 넣는 과정과 찌는 과정은 유사할 수 있지만 라이트나 살코기처럼 100% 기름으로 용기 안이 채워지는 것이 아닌 10% 안팎의 수분이 존재한다. 수분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달라진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 사조참치 마일드<사진=이마트몰 등 쇼핑몰> 원형 내에 있는 숫자가 다랑어 비율이다.

용기 내부에 수분이 존재하게 되면, 유통 상에 간혹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즉, 충격이나 흔들림으로 인해 용기 내의 살코기가 흐트러지며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참치 캔을 구입 후 캔 뚜껑을 열었을 때, 용기 안에는 살코기가 가득하지만 정형화된 조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잘게 부서진 참치를 만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마일드 상품이 그런 것이 아닌 일부 상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 이유다.

따라서 소비자는 참치 캔을 구입할 때, 어느 조리용도로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한 후 참치 캔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김밥용이나 김치찌개용으로 참치 캔을 구입한다면 ‘마일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값도 싸고 또 조리하기에도 알맞다. 참치김밥을 만들 때는 일부러 참치를 으깨는 과정과 기름을 짜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굳이 비싼 순살코기 형태의 참치를 구입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조리과정 없이 샐러드 토핑 등을 통해 바로 먹는 것이라면 ‘라이트’나 ‘살코기’라고 표기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알맞다.

실제 ‘사조참치 살코기’의 경우 250g 들이 한 개 가격이 3210원(이마트 몰 기준)이지만, ‘사조참치 마일드’는 두 개 가격이 4060원으로 한 개가 2030원인 셈이다. 살코기보다 마일드가 약 900원 저렴한 꼴이다. 가격의 차이는 다랑어의 비율에도 있지만 그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 사조참치 살코기 참치 캔은 ‘다랑어 79%’가 포함돼 있으며, ‘마일드’에는 다랑어 76%가 들어있어 불과 3%의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가격은 30%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은 바로 이부분 때문으로 이해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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