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미국의 대선] 미국 대선 레이스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미국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주요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 상황과 향후 전망을 내놓기보다,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하면서, 마스크의 필요성마저도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캠페인팀과 공화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의 선거 패배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앞서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스타일이 언론의 비난을 받음에 따라, 오는 22일 진행될 마지막 TV토론에서의 그의 전략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팀 마저도 등돌리고 있는 상황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CNN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전망 등 미국 대선 캠페인 현황을 집중 보도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어둡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팀이 공개적으로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과 여론조사의 트럼프 대통령 패배 전망에 그는 지난 16일 집회에서 “내가 재선에서 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라며 부정과 불신의 어조로 되물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일정은 선거일까지 가득 차 있는 상태며, 캠페인팀은 대선 유세 마지막주에 하루에 세 번 집회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신은 트럼프 대선 캠페인팀 대부분 구성원이 그의 재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인지하고 관측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우세와 TV 토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떠나서, 그의 정치적인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참모 총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퇴원 처리에 대해 일부 정치 고문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선거일 이전까지 직책 유지마저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공화당 전략가 및 백악관 공무원에 따르면, 선거 시즌에 들어간지 3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캠페인팀 내부에서 냉정한 정치적 평가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사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대선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팀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략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보다, 대통령의 기분을 가능한 행복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 캠페인 관리자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좁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좋아하는 종류의 대선 캠페인을 운영하지만, 그러한 방법이 그에게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팀은 낙관주의와 허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장애물은 트럼프 자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방식도 비난받고 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와 이후 팬더믹 종결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하거나, 상대 후보보다 자신이 더 나은 점을 강조하는 대신,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힐난,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바이든 후보와 다른 전략을 내세우기보다, 바이든 후보의 아들이 진행한 사업거래에 대해 공격하고 바이든 후보를 ‘슬리피 조’로 부르는 등 개인적인 모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테스트에 대한 질문을 피하는 등 마스크 착용 이점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선거 유세를 통해 공개적으로 미국 법무장관과 F.B.I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내부 전략가들은 아리조나 주, 펜실베니아 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언론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신은 저명한 일부 공화당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의 가장 큰 장애물은 트럼프 자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이전 토론 세션 구성원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준비 세션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오는 22일(현지시각) 대선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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