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의 사업 모델은 한 기업의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사이트다. 하지만 어느새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업 요청에 리뷰 수정 및 삭제가 된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잡플래닛은 기업의 채용공고에 지원하기 전에 기업정보와 생생한 리뷰를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세부적으로 채용정보부터 기업리뷰, 연봉정보, 면접후기 등 관심 기업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구직자와 이직자의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신뢰도는 낮아 후기조작 등의 프레임은 벗지 못했다는 평가다.

잡플래닛 한 이용자가 전 회사로부터 리뷰 신고가 들어와 수정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불만을 제기했다.

잡플래닛 이용자 A씨는 전 회사에서 별별 일을 다 겪고 나온 퇴사자다. 하지만 잡플래닛에 기재된 회사의 점수가 4점대가 넘고 리뷰가 칭찬 일색이라 이상하게 여겼다는 것.

A씨는 전 직장의 리뷰에 1점대와 기존 회사 리뷰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남겼지만 이내 회사의 신고로 인해 잡플래닛 측에서 기업리뷰 수청 요청이 들어왔다.

해당 이용자는 “있는 그대로 솔직히 작성했고, 순화해서 기업리뷰를 남겼다. 잡플래닛이 구직자나 직장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회사에서 신고하면 그 요청을 들어주니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잡플래닛 측은 게시물 임시 비공개 조치가 정보통신망법(약칭)에 따라 운영되는 절차로 권리침해 피해 사실 접수가 타당하게 접수된 건만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블라인드 조치 이후에는 작성자가 본인 게시물의 상태변경과 조치 사유에 관하여 인지할 수 있도록 게시물에 안내한다. 일방적인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고 접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안내를 한 점”이라고 말했다.

잡플래닛의 후기 조작 논란은 이뿐 아니다. 기업리뷰를 삭제해준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다른 B이용자는 잡플래닛 기업 리뷰를 낮은 점수 위주로 본다고 말했다. B씨는 전전직장을 일명 ‘팩트 폭행’ 수준으로 1점대 평가를 했더니 두 번이나 삭제됐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잡플래닛은 이용자의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전면 반박했다.

잡플래닛 측은 대금 지급을 이유로 임시 비공개 조치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대금을 지급하고 게시물을 지웠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종종 임직원에게 그런 주장을 했다는 사업주 혹은 관계자를 만났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하여 잡플래닛 내부적으로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잡플래닛은 후기 조작 여부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 사실적시에 대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 바 있다. 어느 정도 주장에 있어 ‘블라인드’ 같은 임시 조치를 하고 작성자에게 통보하며 익명 또한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리뷰 조작으로 부정적인 리뷰 삭제와 좋은 리뷰로 평점을 높여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단언했지만 이용자들의 신뢰도와 불편함은 여전히 화두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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