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는 전라남도와 더불어 지난 21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국내 조선해양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 연구소, 대학들과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화물창 국산화 실증센터 구축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민서 목포대 총장을 비롯하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이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하태범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오익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심용래 삼성중공업 연구소장,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 하문근 KC LNG TECH 대표, 최원호 TMC 회장, 이명화 한국카본 대표, 안영훈 동북아 LNG HUB 터미널 대표,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장범선 서울대 교수, 김유일 인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화물창 국산화 실증센터 구축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화물창 국산화 실증센터 구축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이날 협약은 친환경 선박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극저온 화물창(저장탱크)’의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실증사업과 기술개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LNG 극저온 화물창(멤브레인형) 기술은 프랑스 GTT사가 독점하고 있어 한국의 조선소들은 대형 LNG 운반선의 경우 선가의 5%인 척당 100억여 원에 달하는 고액의 기술료를 지불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 선박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실증기반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연구개발 및 기술·인력·정보의 교류’ , ‘미래 조선·해양산업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 상호협력’ 등 ‘한국형 LNG 극저온 화물창의 세계시장 진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조선해양 LNG 프로젝트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LNG 멤브레인형 화물창의 한국형 모델 개발의 선두주자인 KC LNG TECH, 티엠씨, 한국카본 등 엔지니어링 및 부품소재 업체는 물론 한국형 모델의 국제인증을 주도할 한국선급 등 LNG 산업의 유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결과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으로 대한조선과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포함됐다.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있어서는 목포대를 중심으로 서울대, 인하대 등 LNG 분야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수의 대학은 물론,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가출연연구소가 참여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목포대학교(책임자 송하철)를 주관기관으로 본 협약에 참여한 기업체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산업부 LNG 화물창 국산화 실증에 필요한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프랑스 GTT사의 멤브레인형 LNG 극저온 화물창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모델의 사업화와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증사업으로 국산화가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 친환경 선박산업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삼석 국회의원(전남 무안, 영암, 신안)은 “세계 최고기술을 자랑하는 한국의 조선소와 부품 소재업체, 그리고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이 합심하여 추진하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며 축전을 보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으로 전남은 LNG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전남도는 앞으로도 암모니아나 수소 등 미래형 친환경 선박의 후속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기반과 기술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관기관이 될 국립목포대학교 박민서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난 15년간 목포대 조선공학과를 중심으로 LNG 단열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실증을 진행할 최적의 적임자로 자부하며 세계 조선 1위 유지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선박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사업’은 2021년 이후 4년간 약 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 바 2021년도 정부예산(안)에 20억 원이 반영됐으며, 내년 초 산업부가 사업 주관기관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 LNG선의 핵심은 영하 163도 이하의 초저온 물질을 저장하는 화물탱크로,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가 영하 163도 이하로 내려가면 액체로 바뀌면서 부피가 600분의 1로 압축이 된다. 600배로 압축된 천연가스의 내부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가스가 급격히 팽창, 폭발할 수 있어 LNG선 화물탱크의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