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 ‘밀착’ 행보 보이는 北…“동서고금 유례 없는 특별한 관계”
북중관계 ‘밀착’ 행보 보이는 北…“동서고금 유례 없는 특별한 관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0.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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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북한이 6.25전쟁 당시 중국의 참전 70주년을 계기로 북중 관계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을 통해 양측 정상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한국전쟁) 참전 70돌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3년과 2018년에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한 적이 있지만 두 사례는 각각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 60주년과 65주년을 맞아 방문했다.


김정은, 中지원군 열사능 참배…노동신문 1면 사설 싣기도


여기에다 참전 70주년 당일에는 노동신문 1면에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사설에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혈맹’을 강조했다.

사설은 북중 관계가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으로 강화 발전되었다”며 두 정상이 “두터운 친분관계에 의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특히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북중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관계로 억척같이 다져진 조중 두 나라사이의 훌륭하고도 위대한 단결을 다시금 만천하에 과시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그 어떤 풍파와 시련이 닥쳐와도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힘차게 전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당과 정부, 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며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친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사설은 중국이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었다’, ‘귀중한 생명도 서슴없이 바쳤다’, ‘우리 나라의 고지와 산발들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의 붉은 피가 진하게 스며있다’는 표현을 통해 혈맹 관계를 강조했다.


G2 갈등 속 친선 강조에 ‘주목’…김정은-시진핑 언제 만날까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외교전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북중 친선을 강조하면서 의도 및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G2(주요 2개국·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입장으로선 코로나19로 인해 외교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군 확보를 통해 추후 전개될 비핵화 협상에서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소 길어지고 있는 대면 외교전을 대비한 친선 강화일 가능성도 뒤따른다.

중국 역시 북한과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 주석은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에 화환을 보내고 지난 23일에는 참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6.25 전쟁을 설명하면서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의 불꽃이 신 중국의 집 문 앞까지 다가왔다”며 미국의 북진을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중국의 시각에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시 주석의 발언에 동의하는지를 질의하자 “우리가 시 주석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동의하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중국의 정상이 중국의 시각을 갖고 그렇게 평가한 것에 대해 제가 국무위원으로서 답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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