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미국인 65% ‘북한’ 부정적인데…새로운 美행정부는 어떤 대북정책 펼칠까
[뉴스워커_남북정세] 미국인 65% ‘북한’ 부정적인데…새로운 美행정부는 어떤 대북정책 펼칠까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0.2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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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남북정세] 미국인이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나라로 북한이 지목된 가운데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연일 북한을 놓고 선거전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여론조사 기관 ‘유가브(YouGo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와 관련, 북한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7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대상자들에게는 세계 195개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고, 긍정적·부정적 혹은 중립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유가브는 “전체 195개 나라의 부정적 견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고, 중립은 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한 다음으로 호감도가 낮은 나라는 이란으로, 부정적 견해가 56%에 달했다.


美 대선 선거전에서는 ‘북한’ 두고 치열


이런 가운데 미국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북한’을 언급하며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난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면 그것은 4년동안 이 나라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주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미 MSN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당신이 그들에게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줬기 때문임을 안다”며 “물론 그들은 당신이 이기길 원한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 당신은 우리의 가장 큰 적 중 일부가 당신이 대통령직에 있을 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랑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독재자들을 애지중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전 세계에서 박살 난 우리의 입지를 회복할 것이다. 바이든은 우리의 진정한 힘은 전 세계가 따르고 싶어하는 모범을 설정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지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졸린 조’(sleepy Joe)라고 비난하며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40명이 넘는 다른 지도자들이 ‘졸린 조’와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지도자 중 한 명이 자신에게 “우리는 항상 잠자는 누군가를 상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가 이같은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외교적 전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공격 지점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오바마 행정부의 취임 직후 3개월을 ‘위험한 시기’였다고 규정하며 대북정책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미 대선 관련 TF 구성해 대선 결과 ‘예의주시’


우리 정부는 한미 공조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등을 위해 양 캠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내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양측 선거 캠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분석 중”이라며 “여러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만약 새로운 정부가 생기면 정책 검토가 이뤄질 것이고, 변수가 생기겠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방향에서 미측과 협의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차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탑다운 방식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바이든 후보는 비핵화라는 장기적인 목적을 두고 민주당 정강정책 대로 외교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전제 위에서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하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는 미국의 대선 동향을 주시하며 외교적 정책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TF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주재하며 대선 기간 동안 양측 후보의 공약 및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우리 측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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