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는 올 들어 9월까지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하이트제로0.00’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트렌드 및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늘어난 ‘홈술’, ‘홈파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술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65.7%였다. 이 중에는 음주 장소를 집으로 바꾼 사람들이 8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족이 급격히 늘고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자 하이트진로음료는 믹서 브랜드인 ‘진로 토닉워터’의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고 6입, 12입 등 신규 번들 패키지 제작으로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공략했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가벼우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성수기 시즌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다양한 주류의 칵테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마트 등에서 시음행사와 전용 매대를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진로 토닉워터’ 브랜드 경험 확대에 주력했다. 회사는 맛과 멋, 그리고 재미를 키 콘셉트로 하는 ‘소토닉(SOTONIC)’ 디지털 광고도 젊은 고객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소주와 토닉워터를 믹스하는 ‘소토닉’ 음용 방법을 제시하고 새로운 음주문화 창출에 기여하고자 지난 8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소토닉(SOTONIC)’ 디지털 광고를 공동 제작,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0.00’도 올해 급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2012년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연 하이트제로0.00은 올 들어 9월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나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정 소비층을 위한 음료로 인식되던 무알코올 맥주가 코로나19 시대 ‘홈드링크’ 아이템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이트제로0.00가 개척한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2017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최근 칭따오, 오비맥주 등이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무알코올 전성시대가 예상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확대를 유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알코올 함량 0.00%의 순수 무알코올 맥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 미만일 경우 무알코올 음료로 구분되지만, 그 중 알코올 함량 0.00%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나뉜다.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이 일체 없는 무알코올 음료(Alcohol Free)에 해당된다. 무알코올 맥주 중에는 0.0%로 표기하지만 0.05% 정도의 알코올이 함유한 제품이 다수 있어 임산부 등 알코올에 민감한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주의를 요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집콕시대 속 늘어난 홈술 관련 상품 수요 대응에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믹서, 무알코올 맥주 등 각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등 주력 제품 마케팅력 강화로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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