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이곳 의류매장에서는 매장관리자가 하급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드러났다.

[뉴스워커: 이필우 기자] 롯데백화점의 직급상 상급자인 매장관리자가 하급자인 종업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경찰에 신고 됐다.

부산시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6일 부산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의류 매장 관리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는데, 이는 상급자가 하급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데 따른 혐의로 이를 참다 못 한 종업원이 매장관리자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상승폭행에 대한 사건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경찰 등에 따른 정황을 살피면, 롯데백화점 의류매장의 매장관리자 A씨는 하급자인 B씨를 주먹과 무릎으로 가격하는 등 지난 9월 초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약 40여 차례가 넘는 폭행을 백화점 의류창고와 탈의실, 매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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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관리자 A씨가 하급직원을 폭행한 이유로는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고, B씨는 “거의 매일같이 폭행과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태는 비단 이번 뿐의 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올해 초경 성남의 한 대형외식업체에 근무하던 C씨는 상급직원으로부터 폭행과 폭언, 성추행 등을 겪어 급기야 이 직원은 전봇대에 목을 매달고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대형 외식업체 이 직원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취업을 했던 곳이데, 상급자의 폭언, 폭행 등으로 심적 부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기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20대의 C군이 자살직전 아무런 유서 등을 남기지 않아 그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외식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상급자의 폭행과 폭언 성추행 등이 있었던 것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 중구의 롯데백화점 의류매장의 사태도 경찰에 고발하지 않았으면 자칫 큰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

김일영 한국근로자문제연구소 소장은 “직장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원인에는 크게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 동료직원과의 불화 때문이다”며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좋지만 그것이 안 될 때 하급직원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직원 B씨는 대학졸업반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부탁해 해당 매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아르바이트를 거쳐 정직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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