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관 회장(왼쪽)이 있는 한국마사회와 김현권 더불어 민주당 의원(오른쪽), 이들은 국정농당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마사회 특혜 의혹에 대해 주장하고 해명하고, 사실 무근이라고 하고 또 이를 보도한 언론에 입막음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보내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들 두 명(두 단체)의 주장이 어느 쪽이 사실이고 거짓이라고 보십니까.

[뉴스워커: 신대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언론과 국회 또한 농락하는 국정농단 최순실에 이어 국회 및 언론 농락 ‘마사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배견에는 지난 18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학연으로 얽혀진 한국마사회 박 모 본부장의 고속승진과 관련해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뉴스매체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마사회 측이 해명자료를 내면서 아울러 보도를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느니 취지를 내놔 언론의 입을 막으면서 아울러 위협하고 국회를 농락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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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김현권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현명관 회장이 거짓 증언한 근거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회 위증죄 고발을 강력히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 내용은 김현권 의원측과 마사회 측의 공방이 오고간 내용으로 마사회의 해명과 아울러 김 의원의 반박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 박 본부장, 김종 전 차관 등 지도교수가 책임자였던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에 반복해서 수의계약으로 연구용역 제공했는데, 문제 없다고?

마사회 현 회장은 지난 국감에서 최순실측과 무관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 의원 측은 한양대 체육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박 본부장은 2013년 마사회 승마활성화팀장, 그리고 2015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일할 때, 각각 김종 전 차관, 그리고 김 전 차관 후임 최 모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던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에 수의계약으로 연구용역을 연속해서 제공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다니던 대학원 지도교수에게 반복해서 소속 회사의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은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 박 본부장이 정유라에게 무상으로 마방을 빌려준 게 아니라고?

마사회는 지난 2014년 1월~5월 마사회 승마활성화팀장이던 박 씨가 정유라에게 무상으로 마방을 임대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김현권 의원실이 확보한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26일 마사회는 승마협회가 승마활성화팀장을 거쳐서 마사회장 앞으로 보낸 ‘국가대표선수 동절기 강화 훈련장소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당시 규정을 어기면서 정 선수의 마사회 마방 무상사용을 1월 4일부터 승인한 마사회 승마활성화팀장은 바로 김종 전 차관과 대학원 사제관계였고, 고속승진 논란이 일고 있는 박 본부장이었다는 것이다.

김종 전 차관은 2014년 4월 1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유라 선수 무상 마방 사용 논란을 두고, “국가대표의 마사회 훈련장 사용은 아시안게임 개최 때 통상 승마협회가 마사회에 정식 공문을 보내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지난 2014년 7월 26일에서야 ‘승마보급규정’을 개정해 ‘국가대표 승마선수 훈련 지원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도 승마시설물을 무상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선수가 처음 마사회 마방을 빌려 쓸 당시 마사회에서 훈련하던 국가대표 선수는 3명으로 모두 마사회 승마단 선수들이었다는 것이다.

▲ 현명관 회장과 최순실과의 숨은 인맥(자료=김현권 의원)

◆ 현 회장 취임이후 박 본부장 고속승진, 사실과 다르다고?

마사회는 또한 2013년 12월 현명관 마사회장이 취임한 뒤 승진을 거듭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현 회장 취임 후 2015년 12월 3일 2급에서 1급, 그것도 마사회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대외 소통의 총괄 책임자이자 마사회장의 입으로 불리는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또 2016년 11월 9일 현 회장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본부장과는 달리, 정년을 보장받는 ‘꿈의 보직’인 서울지역본부장으로 보임 받는 파격 인사의 행운을 거머쥐는 행운아가 됐다는 것.

▲ 대한승마협회가 2013년 12월에 보낸 국가대표 훈련장 협조요청 공문(김현권 의원측)

◆ 중장기 로드맵, 마사회가 만들지 않았다고?

마사회 현 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정유라 소유 비덱스포츠에 삼성이 돈을 송금한 근거로 지목된 중장기로드맵 작성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입수한 중장기 로드맵 한글파일의 문서정보에서 출처가 승마협회가 아닌 마사회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현 회장의 처 전영해 ‘창조와 혁신 사무총장’은 안 모 승마진흥원장이 현 회장의 말을 듣고 로드맵 초안을 만들었다고 김 의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마사회는 2015년 10월 선보인 중장기 로드맵에 앞서 지난해 6월 로드맵 초안인 ‘도쿄올림픽 출전준비를 위한 한국승마선수단 지원방안 검토’자료를 작성해서 그해 8월 승마협회로 넘겼다는 게 김 의원의 말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피감기관이 계속해서 의원실이 요구한 자료제출을 거부하면서 언론에 대해 국회가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일을 문제 삼고 엉터리 해명자료를 내세워 보도를 통제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현 회장 처가 기자들에게 돌린 허위사실까지 함께 문제 삼아서 추진 중인 국회 위증죄 고발을 비롯한 국회 차원의 대처가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 한국마사회 측의 보도 해명에 대해, 김 의원 측의 재차 거듭되는 마사회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의 특혜 주장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에 재차 해명자료가 있는지, 있으면 송부바란다고 요청했지만 해명자료는 없어, 해명할 사항이 없는 것으로 간주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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