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초박빙의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미국, 초반에 바이든 우세를 점치다가 투표 중반에 들어서면서 트럼프의 우세 렐리가 다시 펼쳐졌다. 하지만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다시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기자>
사상 유례없는 초박빙의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미국, 초반에 바이든 우세를 점치다가 투표 중반에 들어서면서 트럼프의 우세 렐리가 다시 펼쳐졌다. 하지만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다시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기자>

미국 대선 결과가 지연되는 개표로 인해 안갯속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승리의 여신이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미국 대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우편투표와 직접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는 직접투표는 대부분 개표가 완료된 상태며,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우편투표는 아직까지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개표를 중단하라며 개표에 대법원 개입을 촉구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개표 상황을 끝까지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개표 과정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갈취한다”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언론은 이러한 대통령의 행보가 미국 민주주의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우편투표 우세 바이든 VS 직접투표 우세 트럼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CNN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미국 대선일 하루가 지난, 현지동부시각 4일 오후 5시 기준,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주요 경합지에 대한 투표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대선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외신은 여전히 주요 경합지에서 개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당선 가능 범위에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대선 주요 경합지인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조지아, 펜실베니아 등 5개 주요 경합지가 안갯속 개표를 진행중이다.

현재(현지동부시각 4일 오후 5시 기준) 네바다주는 75% 개표가 완료됐으며, 바이든 후보 49.3%, 트럼프 대통령 48.7%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94% 개표 완료됐으며, 바이든 후보 48.7%, 트럼프 대통령 50.1% 득표율을 나타냈다. 미시간주는 99% 개표 완료됐으며, 바이든 후보 49.9%, 트럼프 대통령 48.6%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주는 96% 개표 완료됐으며, 바이든 후보 48.7%, 트럼프 대통령 50.1% 득표율을 획득했다. 팬실베니아주는 86% 개표 완료됐으며, 바이든 후보 46.9%, 트럼프 대통령 52% 득표율을 얻었다.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 미시간에서 미세하게 앞서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팬실베니아에서 미세하게 앞서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팬실베니아에서는 상당수의 우편 투표가 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지 중 뉴햄프셔, 아리조나, 위스콘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플로리다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전체 선거인단 득표를 살펴보면, 바이든 후보가 248표, 트럼프 대통령이 214표를 획득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전체선거인 538표 중 과반수인 270표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 여전히 치열한 경합중이다.

외신은 “현재 주요 경합지에서 개표가 진행중”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대부분 우편 투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앞으로 개표될 투표도 우편 투표가 대부분인 만큼, 바이든 후보가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투표 형식은 선거일에 진행된 직접 투표”라며 “직접 투표의 경우 현재 대부분 집계된 상태”라고 관측했다.


승리 선언한 트럼프, “법원이 투표 개입하라” 폭주기관차 행보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투표 집계 중단을 촉구하며, 주요 경합지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부분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정당한 투표 집계에 대한 방해이며, 거짓 주장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 미시간, 팬실베니아 등을 포함한 현재 투표율이 적은 주에서 광범위한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캠페인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 변호사들이 해당 주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포함한 주요 경합지 투표 재검토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미시간, 팬실베니아, 위스콘신의 우표 투표용지 집계가 느리게 진행된 이유에 대해, 부분적으로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가 다른 주의 투표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주의 투표 처리 변경 안건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주에서는 우편 투표가 시작된 시점에서 개표가 시작됐으며, 일부 주에서는 선거일인 3일부터 우편 투표 개표가 시작됐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에 변호사들에게 선거 직후 팬실베니아에 개입하라는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팬실베니아의 법적 문제가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트럼프 대통령 캠페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사적으로도 박빙의 레이스”라며 “수요일까지도 대선의 확실한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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