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모니터링 지속하고 현장 목소리 귀 기울일 필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1단계로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지만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발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 스스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 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1단계로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지만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발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 스스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 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방역당국,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 유지하고 방역수칙 준수 필요하다는 견해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경각심을 유지해야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것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방역과 경제,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체계로 이행하기 위함이므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1월 4일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또한 방역당국은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이보다 앞선 11월 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현시점에서 우리의 코로나 대응의 목표는 의료체계와 사회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 유행을 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방역과 일상 또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유지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국내(지역) 신규 확진, 직전 주간과 비교해 정체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경향은 직전 주간과 비교할 때 다소 정체 상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10월 29일~11월 4일)의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88.4명/일’로 직전 주간(10월 22일~10월 28일)에 기록한 ‘88.6명/일’보다 ‘0.2명/일’ 감소하여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는 9월 10일~9월 16일에 기록한 ‘116.1명/일’과 비교하면 ‘27.7명/일’ 감소한 수치로 8월 연휴 직후 악화되었던 코로나 상황보다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다만 10월 2일~10월 8일에 기록했던 ‘62.3명/일’과 비교할 때는 ‘16.1명/일’ 증가한 수치로 11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1주일간 격리중 환자 증가세와 신규 사망자 소폭 증가는 부담


질병청의 자료로 최근 2주간 코로나19 격리중인 환자 수를 분석해보면 10월 24일 0시 기준 1484명까지 감소했지만, 점차 증가하여 11월 2일 0시 기준 1869명까지 증가한 점은 부담이다.

9월 3일 0시 기준 격리중인 환자 4786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1월 2일에 기록한 1869명은 60.9% 감소한 수치로, 이 수치만을 가지고 현재 코로나19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2주 전에는 격리중인 환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에 반해 10월 22일 0시 기준 1443명을 기점으로 증감을 거듭하다 11월 4일 0시 기준 1835명을 기록하여 증가세로 전환된 점은 주의를 요한다.

이는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확보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의 자료에 의할 때 최근 1주간(10월 29일~11월 4일) 코로나19로 인한 일평균 신규 사망자 수는 ‘1.86/명’으로 직전 주간(10월 22일~10월 28일)에 기록했던 ‘1.57명/일’보다 ‘0.29명/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10일~9월 16일에 기록했던 ‘3.29명/일’과 비교할 때는 ‘1.43명/일’ 감소한 수치이므로 8월 연휴 이후 발생했던 재유행 여파를 현재 시점에서도 어느 정도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격리중인 환자와 신규 사망자 수는 다소 변동이 존재할 수 있어 그때마다 핵심 전략을 변경할 필요는 없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그에 따른 신속한 현장 지원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최근 위중증환자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점은 긍정적


질병청의 자료에 의할 때 최근 2주일간(10월 22일~11월 4일)의 코로나19 위중증환자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중인 환자를 위중증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위중증환자에서 신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타까운 국민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확진자 관리와 위중증환자 관리가 중요하다.

11월 4일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53명으로 2주간 정점인 10월 22일 0시 기준 62명과 비교할 때 9명이 감소한 수치이며, 9월 11일 0시 기준 위중증환자 수인 175명과 비교하면 거의 1/3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격리중인 환자 수 증가로 경증인 환자가 위중증으로 전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하지만, 2주일간 위중증환자 수가 비교적 안정화된 것은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와 방역을 동시에 추구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와 방역은 어찌 보면 서로 모순된 목표를 의미하므로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불편함 속에서도 자신과 타인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국민들, 확립된 치료법은 없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 한정된 자원으로 신속한 검사와 격리를 진행하고 있는 방역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무모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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