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시장 한국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 필요

드론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면서 이미 현대자동차는 30년간 무인 항공체계 연구 등 미래항공기술을 연구한 NASA 연구원 출신의 ‘신재원’ 부사장으로 하여금 UAM 사업을 총괄하도록 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기자>
드론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면서 이미 현대자동차는 30년간 무인 항공체계 연구 등 미래항공기술을 연구한 NASA 연구원 출신의 ‘신재원’ 부사장으로 하여금 UAM 사업을 총괄하도록 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기자>

K드론 관제시스템 실증 성공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드론 택시 등 도심항공교통기술에 적용될 ‘K드론 관제시스템’의 실증 행사가 ‘항공안전기술원’의 주최로 열렸다고 발표했다.

시연에는 중국 ‘이항’사(社)가 개발한 2인승 기체인 ‘EH216’이 투입됐으며, 실증은 안전상의 문제로 80kg의 쌀을 적재한 채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등의 3.6km 거리를 약 7분간 실증비행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한국산 ‘UAM(도시항공교통체계)’이나 드론이 투입되지 않은 것에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실증은 KT가 개발한 저고도 무인비행체 교통관리체계(UTM)인 ‘K드론시스템’을 실증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며 향후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KAIST 등 한국의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제작한 UAM이나 드론도 참여할 예정에 있다.

KT에 따르면 시스템에 연동된 1대의 UAM와 6대의 드론이 이번 시연에 참가했으며, K드론시스템은 해당 기체들에 대한 비행 모니터링, 공역할당 등 관제탑이 해야 할 역할을 순조롭게 수행했다.

이번 시연에서 K드론시스템은 UAM과 드론을 KT LTE망으로 연결하여 비행체들의 비행을 승인하고 감시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드론 배송이나 UAM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K드론시스템이 다수 비행체의 비행을 승인하고 감시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추진


지난 6월 2일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대도시권에 인적자원이 집중되어 향후 지상교통의 체증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도심항공교통이 주목받고 있다.

UAM은 도시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며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분 정도에 도달할 수 있어 도심지 교통상황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AM 서비스는 버스, 철도 등의 기존 도시 교통수단과 연계될 예정이며 전기 동력 추진으로 헬기와 비교하여 저소음, 탄소절감 효과 등으로 친환경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상용화 초기 UAM의 운임을 인천공항과 여의도 사이 40km 기준 11만 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도입된다면 2만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율비행이 상용화되는 시기는 기술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내다봤다.

현재 항공기술을 보유한 항공업체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차 업체 약 200개가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대차 등이 해외에는 보잉, 벨, 도요타 등의 회사가 UAM 기체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항공분야인 만큼 기체 운항 인프라 등 안전기준 마련과 인증에 따른 시간소요로 최초 상용화는 2023~2025년, 본격적인 확대는 2030~2035년경으로 전망된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컨설팅 회사별로 구체적인 전망치는 다르지만 UAM 관련시장이 2040년까지 730여 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국내 시장은 13조 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2025년 상용서버스의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UAM에 앞서 화물운송용 무인비행체 개발 추진


지난 11월 8일 ‘현대자동차’는 2028년 개인용 비행체 상용화시점보다 2년 앞선 2026년에 화물운송용 ‘카고UAS’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화물운송용 카고UAS의 상용화를 통해 UAM 관련 생산기술을 조기에 습득하고 관련생태계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고UAS는 헬기와 유사한 소형드론과 달리 고정익 비행기와 유사한 형태를 채택한 관계로 고속성능에서 강점을 지닐 것으로 전망되며 도심 속에서 빠른 이착륙을 위해 수직 이착륙 기능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30년간 무인 항공체계 연구 등 미래항공기술을 연구한 NASA 연구원 출신의 ‘신재원’ 부사장으로 하여금 UAM 사업을 총괄하도록 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시장 진출 계획은 단순히 시장에 빨리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경쟁력 있는 기체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UAM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지원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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