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기술집약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환경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테슬라 등 전기차 친환경 관련 기술집약업체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기술집약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환경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테슬라 등 전기차 친환경 관련 기술집약업체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외신보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기술업계에 대한 투자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악화된 미-중 관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기업에 의한 미국 정보망 보안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도 강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중국기업 견제로 삼성전자가 사실상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자유무역과 다자무역, 외국인 인재 고용을 촉진하는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중 긴장완화 기대…보안문제는 강한 기조 유지될 듯


닛케이아시안리뷰, 나스닥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기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집중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공식 입성 예정이다. 외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에 따라, 글로벌 기술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에 외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술업계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어떤 정책을 실행할 것인지 등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 항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먼저, 기술업계가 바이든 행정부에 거는 가장 큰 기대 중 하나는 미-중 기술 교류에 대한 분리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이래로, 중국기업의 미국 공급업체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TikTok)을 포함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진행했으며, 이는 실리콘밸리의 긴장악화와 중국의 경제보복, 국경을 넘는 사업에 추가적인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 델, 구글, HP 등 기술기업들은 공급업체들에게 중국 외 생산 옵션을 마련토록 요청했으며, 많은 주요 기업들은 대만, 인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제조 공간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인도와 베트남 등 국가에서 더 많은 제조 생산 능력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행정부가 변경돼도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대기업에 외국 인재를 고용하고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 최근 이민정책 중 일부를 되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은 그동안 이민자에게 비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로 인해, 많은 기술업계 외국인 종사자들이 미국을 대거 떠났다고 분석했다.

오릿 프렌켈(Orit Frenkel) 미국 무역 대표부 전 무역 협상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계속 강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좀 더 전략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 인상을 포함한 중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은 미국 기업에 부수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바이든 당선자는 기술업계에 절실히 필요한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통해 업계 안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다음, 기업들이 중국과의 거래에 광범위한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으로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도 중국 기술의 미국 공급망에 대한 안보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두 강대국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화웨이 같은 중국기업에 대한 단속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이득 본 삼성전자, 바이든 정책에도 성장세 유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사실상 이득을 본 삼성전자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신은 스마트폰 및 칩을 생산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나오는 삼성전자가 바이든 행정부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만날 경우, 기업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유세 동안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이라는 경제 캠페인을 내걸며, 신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를 공약한바 있다. 해당 계획에는 전기자동차 및 5G,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3,000억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외신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기술 부문에 대한 훨씬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등 기술 부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아마존과 같은 기업에는 최소 연방 소득세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경쟁 정책 사이버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등 기타 여러 측면의 기술 부문을 우려하고 있다”며 “따라서 기술 부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감독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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