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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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에도 영업실적 개선세 확연


출처: 금융감독원

2020년 3분기에도 국내 해운기업인 ‘HMM’의 영업실적 개선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의할 때 연결재무제표 기준 HMM의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1조 7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조 4477억 원과 비교할 때 18.7% 상승했다.

2020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2707억 원(18.7%) 증가한 것은, 2020년 1분기와 2분기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던 것과 비교할 때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매출원가율도 79.6%를 기록하여 1분기 94.3%, 2분기 84.9%에 이어 개선 경향을 지속하는 것에 성공했다.

‘매출원가율’이란 1단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원가 부담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원가/매출액으로 계산되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HMM이 1분기 94.3%, 2분기 84.9%, 3분기 79.6%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것은 HMM의 영업효율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 또한 2770억 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1387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성공했던 기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전년 동기인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466억 원 손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에 27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크게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운임 상승세 지속


출처: 금융감독원 / 단 11월은 11월 13일 기준

최근 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를 예상한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을 줄였지만, 최근 미국과 EU등이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봉쇄를 완화한 관계로 투입할 수 있는 선박과 비교해 해운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CFI 지수는 올해 초 999.3으로 시작했으나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13일 기준 1857.3을 기록하여, 올해 1월과 비교해서는 85.9% 연중 저점인 3월 851.6과 비교해서는 11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북미서안(USWC)와 유럽(EUROPE) 항로의 운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서안 항로의 경우 11월 13일 기준 운임은 3887USD/TEU로 컨테이너 1TEU당 3887달러로 산정됐는데, 이는 올해 1월 1571.5USD/TEU와 비교하여 ‘147.3% 증가’한 것이며 연중 저점인 2월 1394.7USD/TEU와 비교해서는 ‘17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항로 경우에는 북미서안 항로보다는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급증세를 보이는 점은 동일하다.

11월 13일 기준 유럽 항로 운임은 1508USD/TEU를 기록했는데, 이 운임을 올해 1월 기록한 1040.3USD/TEU와 비교하면 ‘45.0% 증가’한 것이며 연중 저점인 4월 740.2USD/TEU와 비교해서는 ‘103.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후에도 이와 같은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미국과 유럽의 재봉쇄 가능성이 제기되어 운임 상승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지만, 11월 13일 기준 SCFI 지수가 1857.33으로 전주인 11월 6일 지수인 1664.56보다 높은 지수를 기록한 것 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지속세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수주 가뭄에도 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선 수주 성공


지난 11월 13일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사와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하여 인도하는 내용으로 7226억 원의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조선 3사 중 처음으로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는 점과, 연결재무제표기준 대우조선해양의 2019년 말 매출액인 8조 3587억 원의 약 8.6%에 달할 정도로 계약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선해운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156만CGT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2240만CGT의 51.6%에 불과할 정도로 수주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수주 가뭄 속에서도 해운운임이 상승하고 있으며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보유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컨테이너선의 추가발주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이 되고 있다.

다만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에서는 금융지원을 앞세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의 수립과 금융지원을 포함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물동량의 회복으로 해운운임이 상승하고 해운 수요가 증가하여 HMM을 비롯한 해운업체의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컨테이너선의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등 조선업체에 대한 전망도 다소 밝아지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웃돈을 주어도 물건을 운송해 줄 선박을 찾기 쉽지 않은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해양수산부’, ‘중소기업벤처부’, ‘해운선사’가 모여 이를 측면 지원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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