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서점 주인 김상윤씨 초청... 11월 20일 용봉관 대회의실서

5.18연구소 공식 유튜브 중계

전남대학교가 ‘민청학련과 녹두서점, 그리고 5.18’을 주제로 집담회를 가진다. 

전남대 5・18연구소(소장 최정기 사회학과 교수)는 오는 11월 20일 오후 5시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용봉관 3층 대회의실에서 올해 마지막 월례집담회를 개최한다. 또 5.18연구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녹두서점 주인이었던 김상윤씨의 증언을 통해 민청학련 사건과 5·18민중항쟁의 경험을 듣고, 반독재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광주의 녹두서점이 지닌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한다. 

5.18연구소 11월 집담회(웹포스터)
5.18연구소 11월 집담회(웹포스터)

김상윤씨는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결국 전남대에서 제적을 당한 후 1977년 계림동에 녹두서점을 열었던 장본인이다. 「녹두서점의 오월-80년 광주 항쟁의 기억」(한겨레출판사, 2019)을 저술(정현애·김상집 공저)하기도 했다. 

녹두서점은 당시 금서로 지정된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구할 수 있는 창구였고, 반독재투쟁을 하던 시민과 학생들이 만나 소통하는 사랑방이었다.

5·18민중항쟁 시기에는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던 상황실이자, 윤상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항쟁의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논의하던 회의실로 기능했다. 

그의 책 「녹두서점의 오월…」은 녹두서점의 가족이었던 세 사람이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겪은 5·18의 경험들을 묶은 것이지만, 당시 녹두서점을 드나들었던 윤한봉, 정동년, 윤상원, 박관현, 정상용, 김용철 등의 인물과 그들이 마주한 5·18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한편 5.18연구소는 5・18의 동시대적 쟁점을 파악하고,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5・18연구의 심화와 확장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해 왔고, 올해는 ‘새로운 증인과 다양한 해석을 주제로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다양한 주체들에 주목하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 5·18을 좀 더 다채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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