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삼성그룹의 사실상 1인자로 불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특별검사팀(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는 9년여 전인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이 임원진들과 함께 불구속 입건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박영수 특검팀은 4일 만인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재벌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최순실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사례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가 계기가 돼 이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도 자유로운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이를 두고 삼성과 같은 재벌가들도 이번에 몰아닥친 최순실의 사태에도 비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아닌 정의로운 사회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불구속 수사가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총에서는 도주의 우려가 없으니 불구속 수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놓고 국민의 반응이 과연 합당한 것이라 판단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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