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곳, 6만3000여 가구 분양…분양권 규제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 시작

계절적 분양비수기인 12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말에 건설사들이 코로나19사태로 잠정적으로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는데다가 내년부터 달라지는 부동산 세제의 영향으로 분양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래, 세법상 분양권은 주택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하는 분양권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계산시 주택수에 포함(’21.1.1.이후 취득분부터)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주택자들은 내년부터 분양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지므로 사실 올해 연말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아파트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12월 전국 85곳에서 총 7만5,942가구(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임대, 신혼부부희망타운 등 제외) 중 6만3,28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는 지난달(1만8,025가구)보다 무려 3.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전년 동월(2만9,374가구)보다 2.2배 가량 많다.  

분양물량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만3488가구(3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인천 6961가구(11.0%), 경북 5093구(8.0%), 충남 4643가구(7.3%), 대구 4292가구(6.8%)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규제지역 내 분양물량은 3만7533가구로 전체 분양물량 대비 59.3%를 차지했다.

규제지역 내 실수요자라면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와 고분양가관리지역 내 분양물량을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

주변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SH공사는 서울시 송파구 위례신도시 A1-5블록•A1-12블록에 공공분양아파트 총 16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A1-5블록 바로 옆에 거여고교와 거암초교(2020년 개교예정)가 있다.

A1-12블록은 거원초교와 거원중, 거여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2개 블록 주변에 근린공원이 있으며 위례호수공원도 가깝다.

GS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A10BL 일원에 짓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의 분양을 이 달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42층, 9개 동, 총 1503가구(전용면적 84~205㎡) 규모로 건립된다. 서해바다와 인천대교 조망(일부가구 제외)이 가능하다.

대구 중구에선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총 335가구(전용면적 84㎡)와 단지 내 상업시설인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를 분양한다.

동성로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시장의 문턱이 다소 낮은 비규제지역도 눈 여겨 볼만하다. 특히, 11.19 대책 발표 이후 부산시(해•수•동•연•남 제외)와 대구시(수성구 제외)의 분양물량이 주목 받고 있다.

도심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이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분양을 이달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5층, 13개 동, 164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에서 1,301가구(전용 59~99㎡)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내부순환도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가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옆에는 보림초교가 있으며 장림초교(병설유치원 포함)도 도보거리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달서구에 ‘힐스테이트 감삼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선 아파트 393가구와 오피스텔 119실이 공급된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의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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