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한국경제가 갈수록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을 해야 하는 청년들이 갈 곳을 잃어가고 있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나돈지 꽤 오래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 특히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을 찾아보면 쉽게 눈에 띈다. 특히 해마다 3월이면 대기업 등이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취업보다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모바일 앱의 성장세가 본격화 되면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실 청년들에게 창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문죄’라는 말이 유행한 바 있다. 이는 ‘문과라서 죄송해요’라는 말로 박근혜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 프로젝트는 대부분 공과대학생이나 그곳을 졸업한 자에게 지원하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과가 ‘컴퓨터공학’과 관련한 곳일수록 정부의 지원은 후한 편이었다.

▲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이 2017년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 이밖에 한국마사회, 코레일, MBC, 현대제철 등도 취업 준비생에게 기회가 열려 있으니 이곳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응시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사진은 CJ그룹 건물과 이재현 회장)

하지만 창업에 대한 경험과 특히,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청년들에게 무턱대고 창업하라고 한다는 것은 결국 위험요소가 많은 사안이라는 점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엔제투자협회의 한 임원은 한 세미나에서 “어차피 창업을 하게 된다. 이것을 미리 준비하고 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전해 박수를 받은 적이 있다. 창업 특히 IT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그 같은 말은 공감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분야에 아주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알아야, 특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술에 접목해야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 확률이 커진다는 말이지 성공 확률 100%라는 말 또한 아니다. 이 때문에 창업은 대부분 30대 후반이나 40대에 하는 경우일수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또는 틈새시장을 노려 창업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 청년들에게는 창업이 아닌 일자리를 늘려주는 것이 옳다는 한 디지털대학교 교수의 말처럼, 정부의 지원이 창업이 아닌 성공적인 취업에 쏟아야 할 때이고, 또 청년 또한 기업의 취업에 매진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를 밝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뉴스워커는 올 3월 들어 공채를 실시하는 대기업 및 공기업의 채용정보를 모아봤다.

▲ 코레일이 2017년 신입사원을 공채한다.

가장 먼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오는 9일 오후 2시까지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이곳 채용 응시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고, 방문접수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지난 7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코레일의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벌어졌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인데, 8일 현재 정상 접수되고 있어, 코레일에 응시를 준비하는 취준생은 요구하는 양식에 맞게 접수를 하는 것으로 좋다.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또한 8일까지 신입사원의 채용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이번 마사회 채용은 지난해인 2016년에 이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준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는 학력이나 스펙을 배제하고 채용 직무와 연관된 자질을 요구하는 학습능력과 경험 또는 관련분야 경험과 같은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인재 선발에 나선다는 게 이번 마사회의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곳 마사회의 채용규모는 일반 사무직 19명과 기술직 12명, 인재육성형 시간제 근로자 4명 등 총 35명으로 알려졌다. 원서접수는 마사회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토록 되어 있음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지상파 방송 MBC에서도 3월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부문은 방송경영(전략․정책기획, 인사․인재개발, 공인회계사, 홍보, 정보시스템 개발․관리), PD(편성, 라디오, 제작, 스포츠), 스포츠 기자, 드라마기획 프로듀서, 드라마제작․마케팅프로듀서, 방송기술․제작카메라(방송기술 일반, 방송IT기술 개발, 방송음향, 제작카메라), 사업(콘텐츠사업 아카이브 담당․클립운영 및 사업, 문화사업담당)이다. 연령, 학벌, 성별 제한 없으며 4월 말부터 근무 가능한 자를 선호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임용일자는 개별조정 가능하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최종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전 부문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2월 20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진행하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3월 17일 이후 개별 통보한다.

현대제철에서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박사급 연구원 그리고 인턴십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의 응시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8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박사급 연구원 역시 8월 학위수여예정자와 기취득자에 한하고 있다. 또 인턴십은 내년 2월 정규 4년제 대학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은 인턴실습과 채용전환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입사가 가능하다.

응시지원은 오는 21일 오전 11시까지 현대제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인적성검서와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한 자는 7얼부터 입사가 가능할 예정이다.

다음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카카오에서도 영상과 촬영, 편집자를 채용하고 있다.

교육 영상 촬영 ․ 편집, 사내문화 홍보영상 제작(캠페인, 사내행사), 전사 강의․세션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지원자격은 디자인, 영상편집 스킬을 갖춘 자, 새로운 방식을 도전하고 시도할 수 있으며 외부의견을 스펀지 같이 받아들이며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자면 된다. 또 방송장비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오는 3월 12일(일)까지 카카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또, CJ그룹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공개 채용)를 실시한다. 8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CJ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고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지원 및 작성 제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CJ그룹의 ‘신입사원 모집전형’ 지원 자격을 보면, 올해 8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를 응시자격 요건으로 두고 있다.

CJ그룹은 일반 신입사원 모집전형 외에도 어학을 포함한 글로벌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글로벌인재 모집전형’,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역(예정) 장교 전형’을 분리해 모집한다. 또한 2018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사원 모집전형’과 해외 대학교 기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위한 ‘해외 학부생 인턴 모집전형’도 동시에 뽑는다. 지원자들은 총 5개의 전형 중 자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 접수해야 하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모집 부문은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2개 주요 계열사 총 160여 개 직무로 다양하다. 특히 인사, 재무, 마케팅 등 일반적인 분야뿐 아니라 콘서트 제작, 무대 감독, 모바일 유통 전략, 빅데이터 분석, 발효 등 CJ그룹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직무가 눈길을 끈다. 식품회사에서 시작한 CJ그룹이 창조적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개척 분야에 대한 산업화를 선도해 나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낳은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업은 청년의 꿈지기’라는 이재현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직업이나 직종을 만드는‘창직(創職)’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지속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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