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사랑은 봄바람을 타고 온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돈바람’은 어디를 타고 올까.

부동산에서 이슈가 되는 주요 핵심은 지하철의 개통에 따라 그 지역의 오르고 내림이 엇갈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천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수인선’을 따라 ‘돈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일까. 건설회사에서는 수인선 철길따라 이어지는 곳에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 서남부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천-시흥-안산’ 등의 역세권 물량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 인근에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는7개 단지, 총1만1,432 가구로, 구간 별로는 ▲송도역 인근 2개 단지, 5,970가구 ▲연수역 인근 1 개 단지, 250가구 ▲소래포구역 인근 1 개 단지, 754가구 ▲정왕역 인근 1개 단지, 930가구 ▲안산역 인근 1개 단지, 656가구 ▲중앙역 인근 1개 단지, 2,872가구 등이다.

▲ 인천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수인선 철길이 오는 2018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 새로운 부동산 붐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_안산시청)

◆ ‘수인선’ 복선전철 호재지역으로 이어지는 부동산시장 …돈되는 바람으로 이어져

내년 말 개통예정인 ‘수인선’ 복선전철은 인천에서 시흥, 안산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경기 서남부권의 핵심 전철로 총길이 52.8km, 28개역으로 구성됐다. 향후 지하철 4호선과 신분당선이 연결될 때는 서울 접근성은 물론 경기 서남부권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인선’ 복선전철의 대표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시흥-안산-수원’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5년 3.3㎡당 799만원에서 현재 3월 기준 9.76% 증가한 87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시흥시는 740만원에서 819만원으로 10.67% ▲안산시는 935만원에서 979만원으로 4.7% ▲수원시는958만원에서 1,016만원으로6.05% 각각 상승했다.

역세권 주변으로 분양권도 웃돈이 형성된 모습이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수인선(예정) 중앙역 인근에서 분양한 대우건설이 짓는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면적114㎡)’는 지난해 2월 전매가 해제되면서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웃돈이 만들어졌다. 지하철4호선•수인선 오이도역이 인접해 있는 한신공영’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면적100㎡)’도 지난해 4월 전매가 해제되면서 1000만원~4000만원가량 웃돈이 형성됐다는 것이 이곳 인근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신설역 인근의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화성시 어천리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화성시 매송면에 수인선 야목역과 어천역 등 이 신설되면서 역세권 인근 땅값이 5년전 3.3㎡당 30~40만원에서 현재 3.3㎡당 150만원 정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 ‘수인선’ 철길 따라 건설사 ‘분양 분양 분양’으로 이어져

수인선의 내년 말 개통을 앞두면서 수혜지로 꼽히는 인천 송도와 논현, 시흥 정왕 등 주요 역세권 주변으로 물량이 공급된다.

소래포구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5월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7개 동, 총 7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1㎡ / 70㎡의 소형평면으로 구성됐다.

소래포구역이 단지에서 도보 5분여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내년 말 전구간 개통시 수원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이밖에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도보 5분여 거리에 소래초교를 비롯해 논현초, 장도초, 논현중, 고잔중, 논현고와도 가깝다.

▲ 수인선을 따라 이어지는 건설사의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그 만큼 이곳이 최근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반증으로 보인다.(출처_업계)

송도역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6월 ‘송도국제도시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84㎡ / 95㎡, 총2,870가구 규모의 중대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2,2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차량 7분여 거리에 수인선 송도역이 위치해 있으며, 인천 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도 가깝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연수역 인근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오는 5월 ‘인천 동춘2구역 솔빛마을 서해그랑블’을 분양한다.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구성되었으며, 총2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인선 연수역을 비롯해 인천 지하철 1호선 동춘역과도 가깝다.

정왕역 인근에서는 금강주택이 오는 6월 ‘시흥 시화 MTV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한다. 시흥MTV4블록일대에 지하1층~지상29층, 전용면적 74㎡/84㎡,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흥종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시화공단 및 반월공단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안산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오는 9월 안산 군자주공 7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군자주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6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4호선과 수인선(예정)이 지나가는 안산역을 비롯해 초지역과도 가깝다.

중앙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오는 5월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최고49층, 전용면적 59~140㎡, 14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2,872가구와 오피스텔 498실로 구성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및 수인선(예정) 중앙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 신안산선 한양대역(2023년 예정)이 위치해 있다.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공약에 따라 또 한번 시장이 들썩일 예정이다.

리얼앤리서치 남현주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지난 2월말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까지 신규 택지공급이 중단된 만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주목되는 신규분양시장을 관심에 둬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이사는 이 가운데, “교통편리지역은 대표적인 부동산 호재지역으로 꼽힌다”며 “신규로 건설되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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