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대통령선거(대선)가 불과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 통상 대선이 치러지는 시기에는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던 것이 과거의 사례다. 게다가 4월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정상적이라 보면, 부동산가격이 요동치는 때가 지금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조용하다. 그러는 가운데 상승은 이뤄지고 있으니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가랑비에 속옷 젖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2주차의 서울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05% 오르는데 그쳤다.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일반아파트가 0.05% 상승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잰걸음에 나서면서 재건축아파트가 0.08%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부 수요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0.01% 상승에 머물렀다.

전세시장은 4월 본격적인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서울(0.04%), 신도시(0.01%), 경기•인천 (0.02%)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동탄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은 전셋 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황을 보면 △중구(0.20%) △강서(0.11%) △송파(0.10%) △중랑(0.09%) △서대문(0.08%) △강남(0.07%) △강동(0.07%) △동대문(0.06%) △동작(0.06%) 등의 순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강북 중개업계는 중구와 강서, 서대문 등은 실수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05%) △판교(0.03%)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봄 이사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면적에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의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을 비롯해 금곡동 청솔공무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 등이 250-1,5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와 9단지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몰린 동탄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4분기 3,600가구가 입주를 했고 올해 1분기에도 3,300여 가구가 신규 입주를 해 공급물량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3%) △고양(0.05%) △성남(0.05%) △남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2%) △수원(0.02%) △하남(0.02%) 등이 올랐다.

과천은 11개 재건축 단지 중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2개 단지를 제외하고 9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양시의 경우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가격이 올른 것으로 파악됐다. 행신동 햇빛건영, 동산동 동산마을22단지호반베르디움,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성남도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흥동 주공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김포와 용인은 금주 각각 0.05%, 0.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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